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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벨벳/ Blue Velvet 음악적인 리뷰 + 동영상과 음악모음

천하한량 2007. 7. 19. 17:51

블루 벨벳/ Blue Velvet 음악적인 리뷰 + 동영상과 음악모음

1986년 /각본 + 감독:David Lynch/주연;Kyle Maclachlan+Dennis Hopper

Laura Dern+Isabella Rossellini/음악:Angelo Badalamenti/96분



숭배를 의미하는 라틴어, ‘컬츠’(Cults)에서 유래하면서 이미 대중화된 단어

이지만 그래도 굳이 해석을 한다면, 소수 팬들이 광적으로 좋아(숭배)하며 즐기는

영화라고 할 수 있는 컬트 무비(Cult Movie)로 가장 대중적인 인기를 얻은

대표적인 인물, David Lynch(1946년생. 미국 몬타나).

그는 2004년도 봄에 영국의 가디언 지가 선정한

‘세계의 명감독 40인’ 중에서도 당당히 영예로운 1위의 감독으로 뽑혔는데

(이점을 의아하게 생각하는 일반 영화 애호가도 상당히 많다.)

무엇보다도 그의 독창적이고 환상적인 창조성을 높이 샀다고 한다.

(2위: 마틴 스콜세지/ 3위: 조엘 과 에단 코헨형제)



일반적으로는 이상한(Weird) 영화라고 오해를 받기도 하는 이 컬트 무비를

액션이나 멜로드라마 같이 하나의 장르라고 단순 규정지을 수는 없겠지만,

미스테리 범죄 스릴러물로 분류되는 이 작품도 확실히 독특한 컬트 무비임에는

분명하다. 다만, 린치를 세상에 널리 알린 1977년의 ‘Erase Head’ 와 비교하여

그 징그럽고 괴기스러운 면은 많이 사라지고 대신 일반 대중적 들에게도 쉽게

어필할 수 있는 요소가 많이 가미된 영화이긴 하지만

그래도 그의 18번이 어디 가겠는가?

여전히 기괴한 린치 감독의 상상력은 이 영화에서도 역시 유감없이 발휘되어

잔디밭에 떨어진 사람 귀의 한 조각으로부터 이야기는 시작이 된다.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입원으로 오랫만에 고향집(Lumberton)을 찾은

제프리(Jeffrey/Kyle Maclachlan, 1959, 미국 워싱턴)


옆집에 사는 형사, 존(John Williams)의 10대, 딸

샌디(Sandy/Laura Dern, 1967, 미국 LA)
와 함께(위의 사진)

우연히 발견을 한 이 귀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Blue Velvet‘ 을 무대에서

즐겨 노래하는 미스테리 한 분위기의 여자 가수

도로시(Dorothy/Isabella Rossellini, 1952,이태리 로마)
에게

접근하게 되고 그 와중에 마약 밀매업자이자 정신분열적인 악당,

후랭크(Frank/Dennis Hopper, 1936, 미국 캔사스)
의 광기어린 행동과

부딪치게 되는데 이때서부터 린치 가 자기만의 독특한 스타일로 은근하게

전해주는 성적 호기심과 스릴을 관객들은 서서히 느끼기 시작한다.



납치된 남편과 아들을 위해 새디스트 이기도 한 후랭크의 어떠한 명령에도

꼼짝없이 복종할 수 밖에 없는 불쌍한 도로시 의 역할을 맡은

로마 출신의 이사벨라 로셀리니(Isabella Rossellini)의 야릇한 표정과

(이 영화로 인하여 린치 감독과 실제로 사랑하는 사이가 된다)

온몸을 던져(완전 나체) 펼친 열연도 볼거리지만 역시 압권은 ‘Blue Velvet’ 과

‘In Dreams’ 라는 올드 팝송 을 병적으로 좋아하는 악한 후랭크 역의

데니스 호퍼(Dennis Hopper)의 진짜 미친 사람 같은 광기어린 뜨거운 연기이다.

무척이나 평화롭게 보이는 이 소도시의 감추어진 어두운 이면 속에

숨어 있는 이 두 사람이야말로 어쩌면 겉으로 들어난 제프리 나 샌디

보다도 그래서 더 이 영화의 진짜 주인공들 인지도 모른다.



우리나라에서는 어른들이 ‘비로드’ 또는 ‘비로도’ 라고 말해오던 천의 일종인,

벨벳(Velvet) 같이 부드러운 미성의 발라드가수

바비 빈튼(Bobby Vinton/1935, 미국 펜실배니아)


1963년도 의 히트곡 제목(1951년의 Tony Bernett 노래가 오리지널)을

그대로 영화제목으로 인용하고, 또 그 곡은 첫 장면에서 바비 빈튼의 버전으로

나오지만 역시 흥미를 끄는 장면은 이곡을 쇼 무대 위에서 묘한 포즈로 부르는

이사벨라 로셀리니의 모습이다.

(편곡이 영화의 줄거리에 맞추려고 그랬는지 참으로 묘하게 되었다.)



She wore blue velvet

Bluer than velvet was the night

Softer than satin was the light

From the stars She wore blue velvet

Bluer than velvet were her eyes

Warmer than May her tender sighs

Love was ours Ours a love I held tightly

Feeling the rapture grow

Like a flame burning brightly

But when she left, gone was the glow of

Blue velvet But in my heart there'll always be

Precious and warm, a memory

Through the years And I still can see blue velvet

Through my tears She wore blue velvet

But in my heart there'll always be

Precious and warm, a memory Through the years

And I still can see blue velvet Through my tears



메인 타이틀 곡으로 선곡이 된 바비 빈튼 의 ‘Blue Velvet‘ 과 함께

로이 오비슨(Roy Orbison/1936-1988, 미국 텍사스)


1963년도 히트곡인 ‘In Dreams’ 라는 올드 팝송 도 이 영화에서는

줄거리의 한 부분으로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주인공인 제프리 를 잡아다가 린치(감독의 이름과도 같은)를 가하는 장면에서

두 번이나 등장을 하는 이 아름다운 곡은 그 잔인한 폭력 장면과는 결코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매우 시적인 가사와 서정적인 분위기를 자랑하는 명곡인데

정반대적인 분위기에서 이곡을 사용한 그 아이디어가 참으로 컬트 하다.

(아래 노래는 반드시 들어봐야 할 위대한 명곡이다.)




A candy-colored clown they call the sandman

Tiptoes to my room every night

Just to sprinkle stardust and to whisper:

"Go to sleep, everything is alright"

I close my eyes Then I drift away

Into the magic night I softly sway

Oh smile and pray Like dreamers do

Then I fall asleep to dream my dreams of you

In dreams...I walk with you

In dreams...I talk to you

In dreams...you're mine

All of the time We're together

In dreams...In dreams But just before the dawn

I awake and find you gone

I can't help it...I can't help it If I cry I remember

That you said goodbye To end all these things

And I'll be happy in my dreams

Onl y in dreams In beautiful dreams 



로이 오비슨 의 주옥같은 히트 곡들은 오히려 그가 죽고 나서 영화에 많이

사용이 되면서 더욱 각광을 받기도 하는데, ‘Pretty Woman’(1990) 이나

‘Only The Lonely’(1991), ‘Crying’( Mulholland Drive, 2001)등도 유명하지만,

이곡 역시 1999년에 ‘In Dreams’ 라는 영화에 다시한 번 동명 타이틀곡으로

사용이 되었다, 한편 엘비스 프레슬리 도 부른바 있는 그 유명한 발라드,

‘Love Letters’ 역시 이 영화에도 등장을 하는데 (지면 관계로 여기서는 노래와

가사 등을 생략)공교롭게도 이 세곡 모두가 영화의 전체적인 분위기와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의 달콤한 사랑 노래(Love Song) 인 것이 특징이다.

으시시한 분위기의 오리지널 스코어 는 린치감독의 오랜 명콤비(Collaborator)이자

배우이며 또 작곡가인, (땅딸보 어르신)

바달라멘티(Angelo Badalamenti/1937, 미국 뉴욕)
가 만들었는데,

이후 이 둘은 ‘Twin Peaks’(TV,1990), ‘Hotel Room’(TV,1993),

‘Lost Highway’(1997), Mulholland Dr.(2001) 등에서 계속 공동 작업을 하게 된다.



매우 독특한 분위기의 영화음악만을 만들어 오고 있는 안젤로 바달라멘티는

이 영화의 내용과는 아주 정반대 되게 무색무취한 주제곡을 만들어 달라는

린치 감독의 까다로운 주문에 따라 ‘Mysteries Of Love’라는 곡(아래 음악)을

여러 번의 시행착오 끝에 완성하여 드디어 작사자이기도 한 린치 를

대 만족시켜주었다고 한다. ( 따라서 OST 에 세 버전으로 수록이 된 이음악은

굳이 따지자면 바로 이 영화의 진정한 주제곡인 셈 이다.)

한데, 천사가 등장할 때 나오는 음악 같은 분위기가 바로 린치가 원하던

스타일이었다고 하니 영화의 분위기와는 한참이나 동떨어진 컨셉을 찾으려고

노력한 린치가 과연 어떤 취향으로 영화를 만드는 인물인가를 쉽게

짐작 할 수 있다.(맨 아래 14번째 곡을 들어보고 과연 천사가 등장하는

분위기인지 직접 확인해보시길......)

따라서 괴짜인 것은 분명하지만 그러나 이런 특별한 천재들의 노력덕분에

우리들이 더욱 다양한 영화들을 즐길 수 있는 것도 사실이다.


*다음은 OST 수록곡들:



1. Main Title

2. Night Streets/Sandy And Jeffrey

3. Frank

4. Jeffrey'S Dark Side

5. Mysteries Of Love - (French Horn Solo)

6. Frank Returns

7. Mysteries Of Love - (Instrumental)

8. Blue Velvet/Blue Star

9. Lumberton U.S.A./Going Down To Lincoln

10. Akron Meets The Blues

11. Honky Tonk Part 1

12. In Dreams - Roy Orbison

13. Love Letters

14. Mysteries Of Love  
 




* 아래 동영상은 ‘Blue Velvet’을 부르는 바비 빈튼 의 옛 모습 입니다.




* Thanks for the File from jwpower7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