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80년자료 ▒

Out Of Africa/아웃 오브 아프리카 음악적인 리뷰 +음악모음

천하한량 2007. 7. 19. 17:49

Out Of Africa/아웃 오브 아프리카 음악적인 리뷰 +음악모음

1985년/감독:Sydney Pollack/주연:Meryl Streep + Robert Redford

음악:John Barry/160분



감히 비교를 해서는 안 될 거장들이지만,

굳이 John Barry (1933, 요크, 영국)

Ennio Morricone (1928, 로마, 이태리)

간단 비교하자면, 존 배리가 전체적으로 좀 더 엘리트적인 영화음악을

만들었다고 한마디로 평 할 수가 있다.

그리고 모리꼬네보다는 유복한 집안에서 자라나서 그런지 좌파적이고

혁명적인 성향이 강한 모리꼬네와는 반대로 정통적이며 보수적인 성향

(우파적)이 강한 음악들이 존 배리의 특성이라고도 할 수가 있다.

(모리꼬네 음악의 자세한 특성 설명은 1968년 작인

Onc e Upon A Time In The West
의 리뷰를 참조)


본명, John Barry Prendergast.

어려서부터 영화계 사업을 하던 아버지 덕에

Bernard Herrmann(1911-1975, 뉴욕, 미국) 이나

Max Steiner(1888-1971,비엔나, 오스트리아)같은

당대의 거장들의 영화 음악을 많이 듣고 자란 그는 20대에 이미 수많은 곡들을

만들기 시작하였고, 29살에 007 영화(Dr. No)로 전 세계에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다.

비틀즈가 온 세상의 음악계를 뒤흔들어 놓던 1964년에도

그는 Shirley Bassey(1937, 웨일즈)가 부른 ‘Goldfinger’의 주제곡으로

비틀즈를 누르고 차트의 정상을 지켰지만, 수많은 007 제임스 본드영화의

주제곡들은 그를 일약 1960년대의 세계적인 스타로 만든 셈이다.

(* 1964년의 ‘황야의 무법자’로 영화음악계의 일약 기린아로 등장한

모리꼬네보다는 출세가 몇 년 빠른 셈이다./아래사진은 30대의 모습)


Matt Monroe(1930-1985,영국)가 부른 주제곡으로도 잘 알려진,

1966년의 ‘야성의 엘자’(Born Free)로 두 개의 아카데미상을 한꺼번에 수상한

이래, 1969년의 ‘Midnight Cowboy’ 까지 성공적인 1960년대를 보낸 그는

1970년대에도 계속 제작이 되는 007영화의 음악들과 또 여러 다양한 장르의

음악들을 발표하다가 1980년의 ‘Somewhere In Time’(리뷰 참조)을 통하여

확실한 Barry‘s Colour를 보여준다.

이 영화에 삽입이 된 Rachmaninoff의 음악과도 쉽게 구분이 잘 안될 정도로

매우 정통적이고 관현악적인 Main Theme을 선보여 그의 뛰어난 서정성을

다시 한번 과시하였는데, 이렇게 클래식음악과 함께하는 그의 (여성적인 듯한)

음악 연출은 드디어, 5년 후에 발표된 이 영화, ‘Out Of Africa’에서 꽃을 피우고,

비슷한 듯 하지만은 좀 더 세련된 이 Theme Music 은 그에게 바로 네 번째의

아카데미상을 안겨주게 된다.


영화의 초반부부터 등장을 하는,

Wolfgang Amadeus Mozart(1756-1791, 비엔나)

음악들은 OST에는 다 수록이 되지 않았지만(아래 목록과 음악 참조)

전편에 4곡이나 나오는데, 이런 음악 컨셉 과도 무척이나 잘 어울리는

존 배리의 Love Theme 역시 너무나도 아름답다(아래 음악)

평소에도 현악기의 섬세함과 관악기의 웅장함을 잘 융합시키로 유명한

배리이지만 이 영화에서의 그 조화는 특히 특출 나다.

Main Titles 때의 (기차를 타고가다) 상아를 든 데니스를 처음으로 만나는

장면과 또 그와 함께 경비행기를 타고 아프리카의 광활한 자연풍광과 함께 멋진

창공의 데이트를 하는 장면에서(위 +아래 사진) 흐르는 Theme(아래 음악)은

이 영화의 최고의 명장면으로서 손색이 없고 또 배리의 최고 명작,

베스트 5 에 들어갈 정도로 너무나 훌륭한 것이다.



*다음은 이 Theme 과 유사한 “Somewhere In Time”(1980)의 Theme:




덴마크 여성(작가),

Isak Dinesen(본명: Karen Blixen 1885-1962)

1913년에서 부터 1931년까지 18년 동안 아프리카의 케냐에서 겪었던

사랑의 추억(실화)을 그녀 탄생 100주년에 맞추어 영화화한 이 작품에서

히로인인 Meryl Streep (Dinesen 역,1949,뉴저지)

연기는 굳이 아카데미 상(연기상 후보)이 아니더라도 그녀 없는 이 작품은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출중하다. 오히려 자타가 공인 하던 당시의 최고 수퍼스타,

Robert Redford (Denys 역, 1937,산타 모니카) 대신,

다른 남자배우가 출연했더라도 상관없을 정도인데, 처음의 기획대로

나이 든 Audrey Hepburn (1929-1993, 벨기에)을 기용했더라면 결과가

반대로 더 좋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여하튼 최고의 캐스팅에 또 로맨스 영화 잘 만들기로 소문난

명장, Sydney Pollack(1934, 인디애나)감독이니 만큼

영화자체야 평이니 뭐니 두말할 필요가 없는 것이고

(1986년, 제58회 아카데미상 7개 부문 수상)

거기다 음악까지 이렇게 최고의 명작들이 (모짤트 와 배리) 등장을 하니

더 이상 무슨 설명이 필요하겠는가?


남작부인이라는 대외적인 지위와 명예를 얻기 위해 갔던 아프리카에서

그 지위와 명예 대신 진정한 사랑을 택하였던 캐런은 영화의 마지막 자막에도

나오지만 1931년 이후에는 그렇게도 사랑하였던 아프리카에 다시 는 간적이

없다고 한다.

데니스와의 사랑의 추억을 그냥 그대로 곱게 간직하고 싶어서였다고 하는데

그녀가 데니스의 장례식 때, 검은 상복을 입고 낭송하였던

Alfred Edward Housman (1859-1936, 영국)의 시,

To An Athlete Dying Young

구절도 상당히 인상적이다.(한글 번역은 자막 인용)

"멋진 청년은 너무도 빨리

영광이 퇴색한 들판을 지나쳐버렸네.

월계수는 빨리 자라나지만,

장미보다 더 빨리 시든다네.

(중략)

승리한 주자의 이름은

그의 죽음보다 더 빨리 사그라 졌지요.

색 바랜 월계관 머리맡에는

힘이 다한 죽음을 보려고 사람들이 모여들고,

그의 머리위엔 소녀의 꽃다발보다

더 빨리 시드는 화환이 놓여있다네"



* OST 수록곡들:


01 MAIN TITLE (I HAD A FARM IN AFRICA)

02 I'M BETTER AT HELLO (KAREN'S THEME L)

03 HAVE YOU GOT A STORY FOR ME?

04 CONCERTO FOR CLARINET AND ORCHESTRA IN A (K.622)



05 SAFARI

06 KAREN'S JOURNEY/SIYAWE

07 FLYING OVER AFRICA

08 I HAD A COMPASS FROM DENYS (KAREN'S THEME II)

09 ALONE on THE FARM

10 LET THE REST OF THE WORLD GO BY

11 IF I KNOW A SONG OF AFRICA (KAREN'S THEME III)

12 END TITLE (YOU ARE KAREN)


후기: 이 영화의 여주인공, 캐런이 생전에 그토록 심혈을 기우려 가꾸어온

케냐의 커피농장이 지금은 골프장으로 바뀌어졌다고 합니다.(Karen Golf Club)

그런데 아직도 그녀의 체취를 머금은 듯한 커피나무들이 훼어웨이 주변에 꽤 많이

남아있어 골퍼들은 이 영화 얘기를 꼭 한 번씩들은 하면서 플레이를 한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