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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struck / 문 스트럭 음악적인 리뷰+음악모음

천하한량 2007. 7. 19. 18:03

Moonstruck / 문 스트럭 음악적인 리뷰+음악모음

1987년/제작+감독: Norman Jewison / 주연:Cher +Nicholas Cage

음악:Dick Hayman/ 102분



미국으로 이민을 간 Italiano American 들을 주인공으로 한 수많은 영화들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작품은 역시 Godfather 이다.

그리고 ‘대부‘같이 마피아나 조직범죄에 관한 이야기 등을 다룬 심각한 주제의

영화들이 또 대부분이다. 그런데 ‘달 때문에 미쳤다’는 뜻을 담고 있는

‘문 스트럭’(Moonstruck)이라는 특이한 제목의 이 작품은

뉴욕으로 이민을 온 이탈리아노 어메리칸 한 가족의 이야기를 코미디 터치의

로맨스 物이라는 또 다른 (시각의)각도로 다루고 있어서 주목을 받았던 영화이다.



지금도 그런지 모르겠지만, 이탈리언들은 밤하늘에 휘엉청 큰 보름달이 떠오를 때면

집밖으로 몰려나온다고 한다.

왜? 바로 사랑을 찾기 위해서라는데....

만월 때 비치는 그 달빛은 연인들을 Lunatic 하게도 하지만, 또 그 달빛을 타고 온

큐핏의 화살을 맞은 사랑은 풍성한 달빛의 氣를 받아 언제나 사랑의 결실이

성공적이라는 이태리의 오래된 그들의 전설을 모두 다 믿으니까...

이태리 이민자들이 많이 몰려 사는 뉴욕의 브루클린.

그곳의 이탈리아노 어메리칸들은 오늘밤에도

이 보름달 밑에서 거리로 나와 사랑을 찾는다.



마흔을 바라보면서 혼자 외롭게 친정에 얹혀사는 회계사,

로레타 카스토리니(Cher, 1946, 미국 CA)
역시 그런 만월 때의 멋진 사랑을

항상 꿈꾸어 왔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고, 남편을 저 세상으로 먼저 보낸 후

어영부영 세월만 흘러간다.

그러다 가족들의 성화에 마지못해 나이가 무척 많은

쟈니 카마레리(Danny Aiello, 1933, 미국 뉴욕)
의 청혼을 받아들여.

약혼을 하게 되지만 그가 고향인 시실리 로 어머니의 임종을 위해 떠난 사이,

그의 부탁으로 찾아가 만나게 된 그의 동생,

로니 (Nicholas Cage, 1964, 미국 CA)

그만 Lunatic 한 사랑에 갑자기 빠지게 된다.



그런 와중에서 우리나라 사람들과도 성격과 정서가 매우 비슷한 이들 가족들의 얽힌

사랑이야기도 줄거리에 포함이 되고, 또 이태리 문화의 상징인 오페라 와

카톨릭 교회 등 매우 이태리적인 요소들이 가미되면서 영화의 낭만은 더 하여진다.

오페라 ‘La Boheme’의 공연 관람을 함께 하기로 약속을 하고, 로레타를 데이트에

초대한 로니, 검은 턱시도를 빼 입고 뉴욕 링컨 센터앞 광장에서 기다리는 그의 앞에.

놀랄 정도로 멋있는 드레스로 변신하여 나타난 셰어(로레타 역)의 섹시한 그 모습은

로니 뿐만 아니라, 관객들에게도 탄성을 자아내게 할 정도였는데(아래 사진),

출연 당시 41살이라는 나이가 믿겨지지 않을 정도이다.



1971년의 Fiddler on The Roof 도 그렇지만, 소수민족의 이야기를 잘 다루는

캐나다 출신의 Norman Jewison(1926, 토론토) 감독은.

이탈리아노 어메리칸 이야기를 다룬 이 영화에서 의도적으로 푸치니의 오페라

‘La Boheme’ 을 플롯의 중요한 한 주제(설정)로 삼고 있다.

주인공의 데이트 약속으로도 이 오페라의 관람을 넣었지만, 제과점에서 일하는

로니는 이 오페라를 너무나 좋아하여 집에서도 항상 레코드를 듣게 만들고,

또 로레타와의 돌발적인 정사장면 에서도 오페라 제1막에서 나오는 ‘사랑의 이중창’을

낡은 LP를 통하여 흐르게 한다.

1950년대 초부터 영화음악을 만들어 온,

Dick Hayman(1927, 미국 뉴욕)
이 담당한 영화의 사운드트랙은 이렇게

포근한 분위기의 오페라 곡들과 또 여러 이태리적인 팝송 삽입곡들이 혼합되어

재미난 분위기를 연출하였는데, 바로 이 ‘라 보엠‘ 오페라의 곡들이 큰 힘이 되었고

또 그중에서도 대중적으로 가장 유명한 곡인 ‘Mussetta's Waltz’ 가 역시 인상적이다.


이곡은 영화 속 에서는 클래시컬한 관현악 연주로 여러 번 반복이 되며,

Main Theme 같이 사용이 되었지만. 이곡이 대중적으로 인기를 얻게 된 데는,

미국 디트로이트 출신의 흑인 여자 재즈 가수,

Della Reese(1931, 미국)
의 功이 매우 크다. 그동안 정통 재즈만을 불러오던

본인말로는 잠깐 외도를 하였다고 말한 적도 있었지만,

1959년에 발매된 클래식 음악모음집에 수록이 된

‘Don't You Know?’ (아래 노래)
라는 제목의 그 유명한 히트곡이 바로

Mussetta's Waltz 인 것이다.



차이코프스키의 비창의 주제를 이용한 ‘Stranger in Paradise’도 당시에 대단한

반응을 얻었지만 6살부터 교회에서 노래를 한 경력의 놀랄만한 가창력 덕분인지.

같은 해, 빌보드 차트 의 2위까지 오르는 인기를 누리며 이곡을 전 세계적으로

알리게 된다. 이 영화 속의 OS 도 그녀가 직접 노래를 하진 않았지만,

바로 이 델라 리즈 버전을 기준으로 삼아 편곡하여 사용하였다.



한편, 프랑스 샹송의 대가, Gilbert Becaud(1927-2001, 프랑스)가 만들어 부른 후에,

Vicky Carr 의 It Must Be Him 이라는 제목으로 더 알려진 곡(아래 노래)도

극중에서 로니를 꼭 붙잡아야만 하는 로레타 의 심정을 참 잘 대변하고 있다.



그리고 첫 장면에서 나오는 딘 마틴(Dean Martin)의 이탈리언 러브 송,

‘That's Amore’(아래 노래)도 무척이나 흥겹게 흘러나오면서 영화가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 (이 음악을 통하여) 암시를 하고 있다.



오래된 연기자들도 한번 타기가 힘들다는 아카데미상의 여우주연상을

이 영화 한편으로 너무나 쉽게 수상한 셰어(Cher).

같은 해, 1988년도의 골든 글로브상도 수상을 하였는데, 개성적인 목소리와 창법이

특징인 'Sonny & Cher' 라는 부부듀엣으로 연예계에서 성공한 그녀였지만,

이혼 후 에는 노래보다는 영화에 더욱 열중하여 지금까지 약 15편에 출연을 하였고,

TV극의 감독(출연 포함)까지 맡은 적 이 있는 만능 엔터테이너가 되었다.

한편 지금은 그를 대스타라 부르는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이 없는

니콜라스 케이지도 당시 약관 23세의 나이의 신인으로서 이 괴팍한 로니의

역할을 잘 소화해 많은 칭찬을 받았다.

훈훈한 (대)가족 간의 정, 그리고 늦게 피어난 노계(?)의 사랑 이야기 가

만월(Full Moon) 과 오페라, 그리고 쏟아져 나오는 이탈리언 유머들과 함께

아주 잘 묘사된 숨어있는 진주 같은 낭만적인 수작이다.



* 다음은 OST 수록곡들;



01-That's Amore/Dean Martin



02-Canzone per Loretta

03-Mr. Moon

04-It must be him/Vicky Carr

05-Old Man mazurka

06-Lament for Jonney's mamma

07-Che Gelida Manina

08-Donde Lieta Usci

09-Canzone per Loretta

10-O Soave Fanciulla

11-Mussetta's Waltz



12-Mussetta's Entrance

13-Insrumental Experts from La Boheme

14-Getting Ready

15-Blooklyn Height Stroll

16-Beautiful Signorina

17-Moongrow

18-Canzone per Lorett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