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은 그대 곁에 / Always 음악적인 리뷰 + 음악
1989년/제작+감독: Steven Spielberg/주연:Richard Dreyfuss + Holly Hunter +
Audrey Hepburn / 음악; John Williams /106분
(할리우드) 영화도 일종의 유행 패턴이 있는데,
폭력물이든 멜로 드라마 이든 어떤 스타일의 영화가 잘 나간다 싶으면
꼭 그와 유사한 영화들이 뒤따라 나오기 마련이고, 그래서 그런지, 할리우드의
1989년과 1990년은 낭만적인 유령(Ghost)들이
스크린에서 활보하면서 영화의 대중적인 인기를 주도 하고 있었다.
이 작품도 일 년 후에 발표가 되고, 패트릭 스웨이즈 와 드미 무어 가 출연을
하여 크게 히트 한 사랑과 영혼(Ghost, 1990) 제작에 결정적인 영향을 준
작품이라고 할 수가 있는데, 물론 두 작품을 비교하여 굳이 따져보자면,
낭만적인 유령의 원조는 바로 이 작품 인 셈이다.
우리나라 사람들도 그렇지만, 극락 이던 천국 이던 사후의 또 다른 세계를 믿는
사람들이 미국에서만도 80%가 넘는다고 하는데, 또 대부분의 그들은 지금의 현세
에서도 자기를 돌보아주는 수호천사(Guardian Angel)가 분명히 있다고 믿는단다.
우리들이야 오래전부터 조상님들이 우리들을 돌봐준다고 믿고 있기에 아직도 제사
풍습이 이어져오고 있는 것이겠지만 그래서 이런 유령숭배사상이란 것이 우리들에게는
별로 새삼스러운 일도 아니다.
어쨌든 환타지 드라마(Fantasy Drama)라 할 수 있는 이 영화, ‘Always‘에서,
비행기로 산불을 끄다 순직한 조종사,
피트(Pete/Richard Dreyfuss, 1947, 미국 뉴욕)는
사후에 유령이 되어 생전에 사랑하던 여인
도린다(Dorinda/Holly Hunter, 1958, 미국 조지아)의
수호 천사 가 된다.
우리가 이생에서 하는 모든 일을 저승에서 수호천사든 누구든 모두 다 보고 있다고
생각하면 참으로 우리들이 하는 행동에는 제약이 많을 것 이다.
그러나 어차피 그들과는 대화조차 할 수가 없는 것이고, 또 바쁘게 살다보면
그런 존재조차도 잊고 살게 마련인데.......그래서 이 영화의 도린다 같이
새로운 사랑도 그냥 그렇게 할 수밖에 없는 것이 아니겠는가....
(살아있는 사람은 계속 살아야 만 한다고......또, 당연히 그래야만 한다.)
그러나 저승에서 도린다를 바라보는 피트는 마음이 편치 않은 듯 하다.
따라서 이 수호천사 가 간혹 도린다 의 생활에 훼방꾼 역할도 하게 되지만
결국은 사랑이 모든 것을 해결하게 만든다.(Love Is The Answer)
20세기말의 천재 영화인으로 호칭 받아 오고 있는,
스티븐 스필버그(Steven Spielberg/1946, 미국 오하이오)가 제작을 하고
또 감독을 했다고 해서 그 유명세덕분으로 개봉이전서부터 화제를 불러일으켰지만,
정작 관객들과 평론가들의 반응은 신통치 않았고, 흥행 역시 ‘사랑과 영혼’(Ghost,
1990) 과 비교하자면 보잘 것 없이 초라하다.
다만 두 가지 점이 이 영화에서 크게 화제가 되었는데,
하나는 바로 1993년에 스위스에서 장암으로 유명을 달리한
오드리 헵번(Audrey Hepburn, 1929-1993, 벨기에)이
투병 중에도 열심히 이 작품에 출연을 하였다는 점이다.
1951년에 영화계에 데뷔한 이래 29번째 출연작이자 그녀의 마지막 유작이 된 것인데,
그러나 주인공으로서가 아니라 여전히 깡마른 모습으로 영화 속의 천사 역으로 잠깐
등장을 하였지만, 어쨌든 간에 이 영화의 작품성과는 관계없이 그녀의 마지막 모습을
볼 수 있는 작품으로서의 가치는 있는 셈이다
(하지만 왜 수 많은 역할 중에 하필 이발을 해주는 천사일까?/아래 사진)
그리고 또 하나 화제는 미국출신의 5인조 흑인 보컬그룹,
더 플래터스(The Platters)의 1950-60년대의 주옥같은 명곡 중에서
Smoke Gets In Your Eyes 라는 곡이
Love Theme으로 사용이 되면서 몇 십년 만에 신세대들에게 다시 크게 알려지고
유행이 다시 되었는데, 이는 마치 ‘Ghost’(1990)의 ‘Unchained Melody’와 같은
성공적인 삽입곡으로서 오히려 영화자체보다도 훨씬 더 좋은 반응을 얻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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