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70년자료 ▒

Play Misty For Me / 어둠속에 벨이 울릴 때 리뷰 + 동영상 과 음악모음

천하한량 2007. 7. 17. 19:32

Play Misty For Me / 어둠속에 벨이 울릴 때 리뷰 + 동영상 과 음악모음

1971년/제작 + 감독:Clint Eastwood/주연: Clint Eastwood +

Jessica Walter + Donna Mills/음악: Dee Barton /102분



1950 년대 말에 TV 시리즈인 ‘로우하이드’(Rawhide)에서 두각을 나타낸 이래,

1964년부터 유행하기 시작한 마카로니 웨스턴 으로 일약 스타가 된

클린트 이스트우드(Clint Eastwood/1930년, San Francisco)


히치콕 스타일과 유사한 조 하임스(Jo Heims) 의 원작소설을 읽고 자신이 직접

영화화를 하기위해 여러 사람들과 접촉을 하였는데, 서부극의 마초(Macho)로서의

강렬한 이미지 가 남아있는 그의 주인공 출연에는 거의 대부분의 친구들이 반대를

하였다고 한다. 누더기 같은 멕시칸 판초(Poncho)를 걸치고

입에는 시가 꽁초를 물고서

주름이 깊게 패 일 정도로 잔뜩 찡그리고 있는 카리스마적인 그의 인상이(아래 사진)

아직까지도 기억에 생생하니 당시로서는 당연히 그럴 수밖에 없었겠다.



어쨌든 그래서 세르지오 레오네 의 무법자 시리즈로 벌어들인 약간의 돈에다

(1964년의 ‘황야의 무법자’의 출연료는 단돈 15,000 달러 이었으나, 1966년의

‘석양의 무법자’의 출연료는 250,000 달러 였다.)

별도의 자본주를 다시 구해 그는 직접 자신의 프로덕션 인 맬패소(Malpaso)를 차리게

되는데, 바로 이 작품이 맬패소 의 첫 번째 영화이자, 또 그 자신이 직접 메가폰을

잡고 감독으로 데뷔한 영화이기도 하다.

이후 그는 제작과 감독을 하면서도 직접 출연을 하는 많은 영화를 만들게 되는데

1980년부터는 10대 때부터의 소원이라던 영화음악에 까지 손을 대면서 현재는

Actor, Director, Producer, Writer, Composer 등으로 불리는 매우 뛰어나고

다재다능한 할리우드의 명사가 되었다.

(2004년의 ‘Million Dollar Baby’로 오스카 역사상 74세의 최고령 수상감독의

기록도 현재 보유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의 한 작은 방송국에서 DJ 를 하는 남자 주인공,

데이빗 개버(David Garver/Clint Eastwood”, 1930년, SF)


오랫동안 사귀어오면서 서로 결혼을 약속한

토비(Tobi/Donna Mills, 1942, 시카고)
가 있는데도,

항상 ‘미스티’(Misty) 라는 음악만을 신청하는 애청자,

에버린(Evelyn/Jessica Walter,1941,뉴욕)
과 어쩌다 단 한번 의 외도를 하게

되는데, 바로 이 한 번의 실수가 그를 죽음의 공포로 몰아넣게 된다.

재미있는 에피소드로는 이 영화가 개봉되고 나서부터 전 세계의 DJ들이 여성 팬들에게

겁을 먹기 시작 했다는 것 인데, 아닌 게 아니라, 영화 속의 그 날카로운 칼이 무섭지

않은 사람이 과연 어디 있겠는가?

그래서 자고로 남자는 항상 뿌리를 조심해야한다는 옛말도 있지만

여하튼 1990년의 ‘Misery’라는 영화도 그렇지만, 이 영화에서 무지막지한 스토커로

나오는 제시카 월터(Jessica Walter)의 연기는 정말 섬��할 정도로 리얼하여

이 영화의 데이빗 뿐만 아니라, 여니 수많은 남자들에게도 (함부로 피는 바람에

대한) 새삼스러운 경종을 울리게 한 것 이었다.



이 영화의 제목을 직역한다면 ‘미스티 를 틀어주세요’ 가 되는데 에버린 이 광적으로

좋아하던 이 ‘미스티’ 라는 곡(아래 음악과 가사)은 1955년에 만들어진 너무나

유명한 (고전) 재즈 명곡이다.

크린트 이스트우드가 개인적으로 어릴 때부터 존경을 하였다는

에롤 개너(Eroll Garner/1923-1977, 미국 피츠버그)


흑인 재즈 피아니스트가 샌프란시스코 의 새벽안개에 매료되어 (1955년에)

만들었다는 이곡은 이후 엘라 피츠제럴드(Ella Fitzgerald), 사라 본(Sarah Vaughan)

을 비롯한 수많은 가수들과 악단에 의해 불리우고 또 연주되어 왔는데,

통상적으로 미국의 많은 DJ 들이 이 명곡을 소개 할 땐 반드시

‘개너 의 미스티’ 라고 제목을 말한다고 한다. 그러나 정작 이 영화를 통해 세계적으로

히트를 한 음악은 영화 제목속의 이곡이 아니라, 바로 이 당시에는 그렇게 까지

유명하지 않았던 흑인 여가수,

로버타 플랙(Roberta Flack)
이 부른

‘The First Time Ever I Saw Your Face’
라는 곡이었다.



The first time ever I saw your face/

I thought sun rose in your eyes,

and moon and stars were the gift you gave/

to the dark and empty skies, my love,

to the dark and empty skies./

The first time ever I kissed your mouth/

I felt the earth move in my hand

like a trembling heart of a captive bird/

that was there at my command, my love,

that was there at my command/

The first time ever I lay with you/

And felt your heart beat close to mine

I thought our joy would fill the earth/

and last till the end of time, my love,

and last till the end of time, my love,/

The first time ever I saw your face/

your face......./

세계 최고의 골프장중 하나인 Pebble Beach Golf Club 이 위치한 캘리포니아의

Monterey 반도 인근의 무척이나 아름다운 경치가 많이 나오는 이 영화를 약 1시간

정도 보다보면 태평양을 배경으로 한 멋진 데이트 장면이 나오면서 (아래 동영상)

이곡이 등장을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도 1970년대에 유독 대단한 인기를 누렸지만

언제 다시 들어도 무드가 있는 아름다운 발라드곡이고 또 그 시적인 가사 역시

일품이 아닐 수 없다.

Ewan MacColl (1915-1989, 스코트랜드) 작곡.

* 아래 동영상은 이곡이 배경음악으로 나오는 장면 모음입니다.(필수 감상)




이스트우드 는 이후 이 영화 촬영을 계기로 해서 당시에 이 영화의 촬영 본부가 있던

캘리포니아 의 케이멀(Camel) 시의 시장도 잠시 한바 있지만(1986년), 정작 어릴 때

의 꿈은 그가 너무나도 좋아하던 재즈음악의 연주자가 되는 것이었다고 한다.

아마추어를 벗어난 그의 재즈 피아노 연주솜씨는 아직도 여전히 보통 수준이 넘지만,

그래서 인지, 이 감독 데뷔작에서부터 그가 손대는 작품들마다 항상 재즈가 빠지지

않고 등장을 하고, 또 그가 직접 작곡한 영화음악들도 대부분이 재즈 스타일로 만들어

졌다. 그래서 이 영화를 나무의 ‘떡잎‘ 으로 표현한다면, 이스트우드 는 이때서부터

근대 할리우드의 최고의 실력자로서의 자질을 이미 보여주었다고 할 수가 있는데

부디 부디 장수하면서 앞으로도 더욱 많은 좋은 작품들을 남겨주길 바라는 것이다.



* Ella Fitzgerald 의 Misty 의 가사와 노래:



Look at me,

I'm as helpless as a kitten up a tree

And i feel like

I'm clinging to a cloud

I can't understand

I get misty just holding your hand

Walk my way

and a thousand violins begin to play

Or it might be the sound of your hello

That music I hear

I get misty the moment you're near

You can say that your're leading me on

But it just what I want you to do

Don't you notice how hopelessly I'm lost

That's why I'm following you

On my own, would I wander though

This wonder alone

Never knowing

My right foot from my left

My hat from my glove,

I'm too misty and too much in lo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