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70년자료 ▒

Love Story / 러브 스토리 음악적인 리뷰 + 음악 모음

천하한량 2007. 7. 17. 19:29

Love Story / 러브 스토리 음악적인 리뷰 + 음악 모음

1970년/ 감독: Arthur Hiller/주연: Ali Macgraw + Ryan O Neil

음악: Francis Lai / 99분



1960년대는 미국서부에서 시작된 히피 문화 때문 인지,

많은 미국의 젊은이들이 쉽게 약물과 마약 등에 빠져 들고,

또 프리섹스 풍조 등으로 인하여 심신이 무척이나 많이들 망가지고 있던 때였다.

그래서 지각 있는 어른들이 1960년대 말경에 이런 세태들을 개탄하고 있을 즈음,

에릭 시걸 이라는 한 중견 작가가 출간한 ‘러브 스토리‘라는 시대에 어울리지 않던

소설 한권이 생각지도 않게 의외로 대단한 베스트셀러가 된다.

당시의 젊은이들에게 이런 순수한 사랑 이야기가 먹히리라고는 출판업자 까지도

미처 예상을 하지 못하였다고 하지만, 아마도 그동안의 무분별하고 난잡한

이성 교제 등에 이제는 슬슬 싫증들을 내기 시작한 때가 바로 그즈음이 아닌가라고

미국의 사회학자들이 지금도 추측들을 하고 있다.



1970년 크리스마스 시즌에 개봉된

영화 러브 스토리 역시, 원작 소설의 붐은 저리 가라 할 정도로 엄청나게

큰 히트를 전 세계적으로 하였는데, 한때 이 ‘러브 스토리 신드롬’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날 정도로 당시로서는 참으로 신선한 문화적인 충격을 안겨주었다.

그리고 1960년대 중반부터 한동안 침체되었던 할리우드 영화계는 이 영화의 붐으로

해서 어느새 활력을 되찾게 되었고, 메이저 영화사들 중에서 업계 제9위에 머물러

있으면서 금방 문을 닫을 것 같았던 파라마운트 영화사가 일약 업계 1위로

부상하는 계기를 만들어 주게 된다.

(실제로 이 영화까지 흥행에 실패를 한다면 대주주인 G +W 이사회는

1971년에 파라마운트 영화사를 청산하려했다고 한다. 2002년도 영화,

‘The Kids Stay in the Pictures’ 참조)



흰 눈이 쌓인 뉴욕의 센트럴 파크에 쓸쓸히 앉아 있는 한 젊은이가

슬픈 독백을 하고 있다.

비틀즈 와 바하 와 모짤트 그리고 나를 좋아하던

아름답고 총명한 25세의 젊은 여인의 죽음에 대해

뭐라고 (당신은) 이야기를 할 수가 있을까요?
라고......

그리고 피아노로 연주되는 아름다운 음악이 함께 흐른다.

너무나 인상적인 이 영화의 첫 장면 이다.

“Love means never having to say you are sorry"


(사랑하는 사이이기에 굳이 사과 할 필요가 없다는 뜻과 함께 사랑하는 사이에서는

미안해 할 일을 결코 해서는 안 된다는 두 가지 의 뜻 을 담고 있다고 한다.) 라는

명언을 유행시키기도 하였던 이 작품은 학교에 자신의 이름을 붙인 건물까지 지어줄

정도로 대단한 부호의 아버지를 둔, 하버드 법대생,

Oliver Barrett 4세(Ryan O Neil, 1941, 미국 LA)

출신성분은 다르지만 무척이나 똑똑하고 매력적인 음대생,

Jennifer Cavalleri(Ali Macgraw, 1938, 미국 뉴욕)

캠퍼스에서 만나 사랑을 나누게 되고, 또 부모의 반대 등, 온갖 난관을 극복을

하면서 결혼을 하여 행복한 신혼생활을 하게 되지만, 이제 좀 살만하니까

제니퍼가 백혈병에 걸려 죽는다는 아주 간단한 신파조의 줄거리로 되어있다.



빠른 스피드로 진행되는 21세기의 영화들에 익숙해진 신세대들에게는 틀림없이

고루하고 진부한 영화로 비쳐질 테이고 또 지금은 이런 스타일의 영화가 개봉 된다

할지라도 흥행에 성공을 하기가 힘들겠지만, 어쨌든 이제는 ‘Romeo & Juliet’ 같이

사랑영화 로서는 하나의 큰 고전이 되어버린 작품이다

기존의 질서를 파괴하다시피 하는 혁명적인 변종 작품들이 나오면서 서로 경쟁을 하듯

발전해나가던 미국 영화시장에서 Bonnie And Clyde(1967)Easy Rider(1969)

같은 리얼리즘을 중시하던 ‘아메리칸 뉴 시네마’ 풍조를 대표하는 거친 작품들이

강세를 보일 때, 1950년대부터 활동을 하며 할리우드의 정통파 감독으로 인정받은

Arthur Hiller (1923, 캐나다 앨버타)

낭만 하나만을 무기로 하여 오히려 반혁명적인 작품같이 만든 이 영화를 두고

유치하기 짝이 없는 멜로드라마 라고 놀리고 또 폄하를 한 부류도 적지는 않았지만,

그러나 어쨌든 대부분의 전 세계의 영화 팬들은 이 순수한 사랑이야기를

전폭 지지하였고 또 이 영화에 관여하였던 모든 사람들이 이후, 전부 성공의 가도로

접어들게 된다.



우선, 각본작업에도 직접 참여를 하였던 원작자,

에릭 시걸 (Erich Segal, 1937, 미국 뉴욕)역시

하룻밤사이에 미국 최고의 인기 작가로 발돋움을 하였고 또 이 작품의 속편 이랄 수

있는 ‘Oliver‘s Story’를 이어 출간하면서 역시 계속 성공을 하게 되었으나, 하지만

1978년에 개봉된 동명 타이틀의 영화 (John Korty 감독/ Ryan O Neil +Candice

Bergen 주연)는 어쩐 일인지 이 러브 스토리 같은 대단한 반응은 얻지 못하고,

실패한 영화의 하나로서 오늘날까지 기억이 되고 있다.

그리고 1968년에 할리우드에 데뷔를 하였으나 별 인기를 못 얻고 있던

Ali Macgraw (1938, 미국 뉴욕)

에릭 시걸 과의 친분 관계를 내세우면서, 자기를 반드시 주연으로 해야 한다는

이면계약을 조건으로, 파라마운트사에 이 소설의 판권을 넘기는 중계인 역할을 하다가,

같은 영화사의 전설적인 제작자인 로버트 에반스 와 이 영화 기획을 계기로 하여

촬영 전에 결혼을 하게 된다. 그리고 이후 ‘대부’ 시리즈와 ‘Chinatown’을 만들게 되는

Robert Evans (1930, 미국 뉴욕)

일약 할리우드의 최고의 프로듀서로 역시 성공을 하게 된다.

물론 TV 드라마에서나 얼굴이 보이던 당시의 신인

Ryan O Neil (1941, 미국 LA)
의 고속출세 또한 두말할 필요가 없다.



프랑스 국내에서 이미 ‘남과여’(1966)의 주제곡으로 중견 작곡가가 되어 있던

후랑시스 레이 (Francis Lai, 1932, 프랑스 니스) 역시

이듬해 이 영화로 해서 생애, 처음으로 아카데미 주제곡상을 받게 되고,

또 세계적인 음악가로 발돋움을 하게 되는데, 인기배우, Alain Delon 의 저택에서

감상한 미 편집필름을 보고서 그날 밤에 즉시 Main Theme을 완성 하였다고 한다.

(다큐멘터리 DVD, ‘Music Behind the Scenes’ 참조)

Andy Williams 를 비롯해서 여러 가수들이 ‘Where Do I Begin’이라는 제목으로

부른바있는 이 주제곡이외에도 이 영화의 명장면으로 손꼽히는 눈싸움 장면에서

감명 깊게 들리던 ‘Snowfloric’ (아래 음악)역시 대단한 히트를 하였는데, 이 음악은

아직도 21세기 CF의 배경음악으로서 여전히 자주 들을 수가 있다.

그리고 Mozart 의 ‘Sonata in F Major (Allegro)’ 나

Bach 의 'Concerto No. 3 in D Major (Allegro)' 같은 클래식 삽입곡들 역시

주인공, 제니퍼가 좋아하던 음악들이라는 설정의 줄거리를 뒷받침해주고 있다.

한편, CD가 없던 시절에 발매되었던 OST 앨범은 당시에 두 종류로 시장에 나왔는데

그중의 하나로서 2장짜리 흰색 커버의 LP로 나온 OST 앨범에는 영화의 대사까지

수록이 되어 있어 레코드만 들어도 이 영화 의 그 아름다운 분위기를 언제나 다시

느낄 수 있어 좋았었는데 CD로는 다시 구할 수가 없어 안타깝다.




“오늘이 이 세상에서 우리의 마지막 날 인 것처럼 살자“
라는

아주 의미심장한 말이 있다. 하루하루를 그만큼 가치 있게 살자는 뜻일 텐데,

그러나 진짜로 오늘이 마지막 날이 되어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내일 다시

볼 수가 없다면, 우리는 세상만사 모든 일을 다 제쳐두고 그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귀한 시간을 보내야 하지 않을까?

이 영화를 보고나면 이렇듯 사랑하는 사람들이야말로 이 세상에서 무엇보다도

가장 소중하다는 진리를 새삼스럽게 다시 깨달을 수 가 있다.

반팔 차림의 여름장면도 물론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 영화는 왠지 느낌상

‘겨울 영화’ 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아무래도 외출이 잦지 않아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가족들과 더욱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겨울시즌(특히 눈 나리는 날) 에

온 가족이 모두 다 함께 이 낭만적인 겨울 영화의 감성에 다시 푹 빠질 수 있다면

틀림없이 일석삼조의 효과를 얻을 수가 있을 것 같다.



* OST 수록곡:



01. Theme from Love Story (Where Do I Begin)






Where do I begin to tell the story of how great a love can be

The sweet love story that is older than the sea

The simple truth about the love he brings to me

Where do I start

With her first hello she gave a meaning to

this empty world of mine

There'd never be another love another time

She came into my life and made the living fine

She fills my heart

She fills my heart

with very special things

With angel songs with wild imaginings

She fills my soul with so much love

that any where I go I'm never lonely

With her along who could be lonely

I reach for her hand it's always there

How long does it last

Can love be measured by the hours in a day

I have no answers now but this much I can say

I know I'll need her till the stars all burn away

And she'll be there


02. Snow Frolic



03. Sonata in F Major (Allegro)

04. I Love You, Phil

05. Christmas Trees

06. Search for Jenny {Theme from Love Story}

07. Bozo Barrett {Theme from Love Story}

08. Skating in Central Park

09. Long Walk Home

10. Concerto No. 3 in D Major (Allegro)

11. Theme From Love Story -- Fina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