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70년자료 ▒

The Sting/ 스팅 음악적인 리뷰 +동영상과 음악

천하한량 2007. 7. 17. 19:24

The Sting/ 스팅 음악적인 리뷰 +동영상과 음악

1973년 / 감독: George Roy Hill/주연:Paul Newman + Robert Redford +

Robert Shaw/음악:Marvin Hamrish/129분



요즈음에 '스팅' 이 무어냐고 묻는다면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룹(밴드), 폴리스

(Police)에서 활약하다 솔로로 성공한 영국출신의 인기 연예인,

스팅 (Sting/1951, 영국)
을 이야기 할 것이다.

그러나 1970년대에 똑같은 질문을 하였다면 대부분은 이 영화의 제목(The Sting)으로

대답을 하지 않았을까?

그래서 같은 단어라도 이렇게 시대에 따라 그 의미가 전혀 다르게 해석 될 수가

있는 것이다.



연예인, 스팅 이 자기 이름을 벌처럼 톡 쏜다는 의미로 작명을 하였다면

이 영화 제목에서는 많은 원어민들이 주로 알고 있는 ‘속여 빼앗다’ 는 의미로 사용이

되었는데 한마디로 ‘사기꾼’을 뜻하지만 그러나 로빈 훗 같이 악당들을 상대로

하는 것이니만큼 관객들의 공감을 받기에는 충분한 ‘꾼’들 인 셈이다.

이들을 또 다른 말로는 ‘콘 맨’(Con Man) 이라고도 부르는데, 1936년의 시카고의

암흑가를 무대로 이런 사기극을 벌였다는 것이 배짱도 보통 배짱은 아니다.

아니? 갱단 두목을 상대로 사기극을 벌린다?

그러기에 더 더욱 이영화가 주는 긴박감과 통쾌함은 배가되었는지도 모르겠다.



1940년에 초판이 나온 David W Maurer 의 소설, ‘The Big Con’ 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제작된 이 영화는 치밀한 두뇌 플레이와 화려한 화술을 무기로 상대를 속이는

콘 맨 들의 활약을 서스펜스 코미디 스타일로 그리고 있는데, 마지막에 가서 볼 수

있는 180도의 반전이 상당히 인상적이다.

(대부분의 관객들도 거의 다 속아 넘어 가니, 감독 역시 관객들을 상대로 한

‘The Big Con’ 인 셈 이고, 오늘날까지도 최고의 반전 영화 베스트 3 에 꼭 들어

간다.) 나이가 제법 많아 곧 은퇴를 해야 할 어느 콘 맨 ,

루더 콜맨(Luther Coleman/Robert Earl Jones, 1911, 미국)
은 부하인

자니 후커(Johnny Hooker/Robert Redford, 1937, 미국 CA)

와 함께 (진짜) 작업을 하다 실수로 시카고 갱단의 돈을 건드리게 되고

그 보복으로 그만 목숨을 잃는다. 이에 자니 후커는 동업자인

헨리 곤돌프(Henry Gondorff/Paul Newman, 1925, 미국 오하이오)


함께 갱스터 보스인

도일 로네건(Doyle Lonnegan/Robert Shaw, 1927-1978, 영국)
에게

복수를 하기로 결심하고 희대의 사기극을 준비하게 되는데.......



조지 로이 힐(George Roy Hill/1921-2002, 미국)

1969년에 연출한 ‘내일을 향해 쏴라’(Butch Cassidy & Sundance Kid)는 당시,

흥행에서도 대단한 성공을 거두었는데, 4년 만에 같은 배우인 폴 뉴먼 과

로버트 레드포드 를 한 번 더 기용하여 전혀 다른 분위기의 명작을 또 하나 만들어

내었다. 그러나 원래는 로버트 레드포드(당시 세 작품에 동시 출연 중이었다.)

대신에 Jack Nicholson 을 섭외 하였다고 하는데, 니콜슨은 영화 개봉 후에 아마

이 영화에 출연하지 않은 것을 상당히 후회 하였을 것 같다.

여하튼 당시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로버트 레드포드 와 폴 뉴먼 이 다시 한번,

명콤비로서 열연을 보여 주었는데 이 두 명 때문에 영화를 보러간 관객들도

꽤 많았으니 캐스팅은 아주 잘된 셈이다.

또한 갱 두목역의 로버트 쇼(Robert Shaw/1927-1978)역시 촬영 중에 복숭아 뼈를

다치는 부상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카리스마적인 열연을 보여 주었다.



‘내일을 향해 쏴라’ 보다도 훨씬 대단한 흥행 성공과 함께

1974년도, 제46회, 미국 아카데미상에서 작품, 감독, 각본 등 무려 7개 부문에서

수상을 하게 되는 이 영화를 제작한 유니버설로서는 1930년의 ‘서부 전선 이상

없다‘ 이후 무려 43년 만에 작품상(Best Picture Oscar)을 받게 되는 영예를

누린 것이며, 또한, 남우 주연 상 후보로 올랐던, 로버트 레드포드 로서는 또 같은

해에 출연하였던 멜로드라마, The Way We Were (1973) 가 또 다시 큰 히트를

하므로서 배우로서의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게 되었다. 한편, 당시 시카고의 시장은

처음에는 이 영화가 다운타운 의 La Salle Street Station 에서 촬영하는 것을 허락

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그 이유는 시카고 도시의 이미지가 추락하는 것 을 걱정하였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후 딱 3일간만 촬영을 허락함)



이 영화는 영화 음악적으로도 상당히 의미가 있는 작품이다.

왜냐하면, 락 음악의 전성기인 1970년대에 느닷없이 1900년대 초에 유행을 하던

‘랙 타임’ 이란 스타일의 음악을 주제곡으로 (복원)사용하였다는 점인데,

이건 대단한 발상이기도 하지만 한편 흥행에 관련된 큰 모험이 아닐 수 없었다.

(영화 속의 시대인 1930년대에도 이 랙 타임 은 이미 잊혀진 음악이었다.)

‘랙 타임‘(Ragtime)이란 1800년 말부터 1900년대 초까지 미국에서 유행하였던

대중음악의 한 장르로서 블루스 에서 파생된 음악의 일종이고, 또,

이 분야의 대표적인 뮤지션으로는



스캇 조플린(Scott Joplin/1968-1917, 미국 텍사스)
을 꼽을 수 가 있는데,

어쨌든 결과는 그가 1900년대 초에 작곡을 하였던 곡들이 이 영화의 성공에 힘입어

다시 미국 유행음악의 한 조류로 복귀를 하게 된 것 이다. (이후 15편이 넘는 여러

영화에 그의 음악들이 다시 등장을 하게 된다.)



감독, 조지 로이 힐 은 이 영화를 기획 중이던 어느 날, 우연히 그의 조카가

스캇 조플린이 작곡한 피아노곡을 치는 것을 듣고 이 랙 타임 에 빠졌다고

전해지는데 비록 1930년대에는 스윙 음악이 미국전역을 유행하던 시기이었지만

비슷한 분위기의 이 랙 타임 을 특별하게 이 영화에 사용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이런 작업에는 무엇보다도 전체 오리지널 스코어를 책임진

마빈 햄리쉬(Marvin Hamrish/1944, 미국 뉴욕)


힘이 매우 컸다고 할 수 있다.

그가 (복원)편곡한 스캇 조플린의 많은 곡들(아래 OST 참조) 가운데에서 특히

묘한(밝고도 어두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The Entertainer’ (아래 음악)가

이 영화의 Main Theme 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 역시 로버트 레드포드 와 같은

경우로 그해에 동시에 작업을 하였던 ‘The Way We Were’(1973) 로 아카데미 상의

주제곡( +음악)상을 (Barbra Streisand 노래) 받게 되고 이 영화로도 또 다시

음악 상을 받는 겹경사 의 영광을 누리게 된다.

아래 OST 앨범에서는 비록 오래된 낡은 소리이지만 스캇 조플린이 직접 연주

녹음한 여러 곡들을 함께 들을 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