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50년자료 ▒

에디의 애련 / The Eddy Duchin Story 음악적인 리뷰 +동영상과 음악

천하한량 2007. 7. 14. 19:56

에디의 애련 / The Eddy Duchin Story 음악적인 리뷰 +동영상과 음악

1956년/감독:George Sydney/주연:Tyrone Power + Kim Novak

음악:George Duning/123분/



암이든 또는 다른 불치병이던 그로인하여 시한부인생을 사는 분들의

공통된 생각의 하나는 우선 “억울하다” 는 것 이라고 한다.

충분히 이해가 되는 그런 심정으로 볼 때, 실화를 기초로 한 이 영화의 주인공

에디 듀친/Eddy Duchin, 1910-1951, 미국) 역시

무척이나 억울한 인생을 산 셈이다.

1937년에 아들, 피터가 태어날 때는 사랑하는 부인을 잃었고

자기 자신도 유사 백혈병(Leukemia)으로 41살밖에 안되는

젊은 나이에 뉴욕 에서 타계를 한다.



지금은 그런 음악자체를 사기가 무척 힘이 들지만 한때 피아노 로 연주를 한

경음악 앨범들이 매우 인기를 끈 시절이 있었다.

글렌 밀러(Glenn Miller)가 대표주자로 나섰던 빅밴드 시절에도 그랬지만

1970년대에도 여전히 인기가 있었던 Floyd Crammer 의 피아노 연주 앨범까지

Soft Music 또는 Mood Music 으로 불리면서 꾸준히 인기를 얻었었는데

(특히 호텔이나 백화점등에서는 Elevator Music 이라고 해서 영업상 꼭 필요하였다.)

역시 시대의 조류에 뒤로 밀리면서 ‘두 대의 피아노로 연주하는 팝 명곡’ 같은

앨범들을 이제는 도대체 찾아 볼 수 가 없는 것이다.



빅밴드의 연주음악들이 라디오로 생중계 되면서 전 미국에서

‘팝 오케스트라 연주음악’ 이 인기이던 1928년에 보스턴 에서 뉴욕으로 온

에디(Tyrone Power, 1913-1958, 미국)

우여곡절 끝에 나중에 부인이 되는

매조리(Marjorie Oelrichs/Kim Novak, 1933, 미국 시카고)
의 도움으로

당시 뉴욕, Central Park Casino 에서 연주하며 인기를 얻던

Leo Reisman 악단에 보조 피아니스트로 들어가게 되고

몇 년 후에는 자신이 직접 Eddy Duchin & Orchestra 를 만들 정도로

유명한 피아노 쇼맨(Piano Showman) 으로 성공하게 되며, 또 잘 생긴

외모덕분에 영화에도( ‘Hit Parade of 1937’) 출연하게 된다.

그러나 부인을 잃고 상심하던 그는 미국을 떠나 몇 년간의 남미 순회공연을 하고

또 이차 세계대전 중에는 자원입대를 하여 장교로 해군에 복무하면서

태평양 전투에도 참가를 하게 된다.

또 전후에는 새로운 밴드 결성으로 더욱 인기를 얻으며 활동하다

안타깝게도 1951년에 세상을 뒤로한 것이다.



이런 안타까운 그의 일생을 영화화한 이작품은 여성들을 겨냥한 일종의

최루성 멜로 드라마 형식을 빌리기는 하였지만 그러나 음악 영화라고 표현해도

괜찮을 정도로 (주제곡을 포함하여) 수많은 명곡들이 흘러나온다.

그중에서도 역시 가장 인상 깊은 곡은

쇼팽의 야상곡,

작품9의 제2곡(Nocturn OP9 #2)
을 Main Love Theme 으로 인용을 하여

악단 연주와 피아노 연주로 영화 전체에서 약 대 여섯 번 정도 들을 수가 있다.



청아하고 맑은 이 아름다운 쇼팽의 야상곡이 유독 이 영화에서는

왜 그렇게 슬프게 들리는지........

그리고 뉴욕의 Wardorf Astoria 호텔에서 그의 악단이 연주하는

바로소(Ary Barroso)의 명곡, ‘브라질’(Brazil)의 전곡과

또 그 유명한 샹송, ‘장밋빛 인생’(La Vie en Rose)의 일부 는

당시의 시대상을 반영하기도 하지만 마치 우리가 그의 콘서트에 직접 간 듯

생생한 현장감을 느끼게 하여준다.



영화에서 꼬마로 나오는 아들, 피터도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나중에 실제로

유명한 피아노 연주자 겸 밴드 리더 가 되는데 배우부부인 장인장모의 후광인지

1960년대부터는 배우로도 활약한바 있다. (아래 동영상 참조)

그러나 역시 밴드 음악이 사라져 버린 시대의 조류에 밀려 아쉽게도 피터 듀친의

음악 활동을 더 이상 볼 수가 없다.

에디 듀친같이 45세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하직한 미남 배우, 타이론 파워 가

실감나게 피아노를 치는 장면이 영화에는 많이 나오는데 실제로 OST의 녹음은

에디 듀친 의 후계자라 불리던 그 유명한 음악가,

칼멘 카바랠로(Carmen Cavallaro) 가 하였고

한국에서 출시된 DVD는 그나마 2CH 로 발매가 되어

어느 정도는 괜찮은 음질로 그가 연주한 명곡들을 감상을 할 수 있어 다행이다.



서부영화도 마찬가지지만 최근에는 이런 차분한 음악들이 주제의 배경이 되는

영화들은 더 이상 나오질 않는다.

(그러나 누가 알겠는가? 유행은 돌고 돈다고 하였으니 언젠가 이런 음악들과

영화들이 다시 유행을 할지.......)

2003년도에는 School of Rock 이라는 락 뮤직 을 소재로 한 영화가 나와

그런대로 좋은 반응을 얻기도 하였지만

이렇게 1940-50년대의 유행음악들도 어떤 것 인지, 이런 영화들을 통하여

살펴보고 또 들어 보는 것 도 우리들, 음악 취향 의 편식을 예방하는 데는

많은 도움이 될 듯하다.



*아래 동영상은 이 영화의 마지막 장면입니다.(필수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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