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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기(國技) 태권도 절체절명 위기국면

천하한량 2007. 6. 27. 17:15
국기(國技) 태권도 절체절명 위기국면
  - 한혜진 기자 (2006/02/04) ㅣ 추천수:4   태권도 전체기사 보기

태권도 수련생 감소세 뚜렷, 태권도계 비상사태 예고

 (표1. 최근 5년간 심사 증감 현황)
우리나라 국기(國技) 태권도가 절체절명의 위기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최근 5년간 ‘전국태권도심사현황분석(대한태권도협회, 2001~2005)’에 따르면, 80년대 이후 연간 10%대 이상 증가하던 심사인원이 최근 하향세에 돌입했다는 통계가 나왔다. 특히 1품(단) 이하 신규수련생은 이미 지난 2004년도에 -11%(228,216), 2005년도에는 -6%(216,270)를 기록, 2년 연속 급격한 하향 추세에 접어든 것으로 확인되었다.

대한태권도협회는 지난 17일 열린 2006년도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이번 분석결과를 참석대의원과 방청객들에게 상세하게 설명하고 향후 대책마련에 대해 논의했다. KTA는 최근 급격히 하향세를 맞이하는 태권도의 위기상황을 수치를 통해 확인하고, 정책수립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지난 5년간 국기원 승(품)단 심사 증감현황 등을 기초 자료로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목적은 ▶ 첫째, 전국 태권도 수련인구의 감소 현상은 어느 정도인가? ▶ 둘째, 신규수련생(1품, 단)의 감소 현상은 어느 정도인가? ▶셋째, 수련생 감소의 주원인이라 판단되는 전국 어린이(4세~12세) 인구의 감소 현상은 어느 정도인가? ▶ 넷째, 태권도 교육 시장 활성화를 위한 기본 지표인 ▷현 주요시장(4세~15세)에서의 점유율(시장 점유율), ▷도장에서의 장/단기 수련기간 비율(효율성) ▷현 주요시장 대비 신규 타켓 시장의 규모(개발가치) 등이다.

분석 목적 및 내용에 따른 각종자료로는 ▷최근 5년간 전국 및 지역별 심사 증감 현황(국기원), ▷최근 5년간 신규수련생(1품,단) ▷ 전국 및 지역별 4세에서 12세까지의 어린이 인구 감소 추세(통계청) ▷ 2년 이하의 단기 수련층 대비 2년 이상 장기 수련층의 2005년 기준의 비율 ▷4세에서 15세까지 현 주요시장 대비 신규 타켓 시장인 성인남녀의 규모(2005년) 등이 사용되었다.

이 같은 태권도 수련인구 감소현상은 앞으로 더욱 증가될 것으로 보인다. 그런 반면에 전국적으로 태권도장 개관은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포화상태에 이른지 이미 오래다. 특히 수도권 일부 지역에는 각 건물 마다 태권도장이 줄을 잇고 있는가 하면, 한 건물 내에 도장이 2곳이 되는 곳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태권도 수련 인구의 약 80%가 2년 이내 수련을 중단하는 것을 감안할 때, 2006년부터 감소 현상은 더욱 크게 나타날 전망이다. 태권도 수련 인구 감소현상을 탈피하기 위해서는 제도권과 일선도장의 전략적인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



* 최근 5년간 심사 증감 현황

지난 2001년부터 2005년도까지 최근 5년간 심사 증감 현황에 따르면, 80년대 이후 연간 약 10%대 성장률을 꾸준히 나타내며 호황을 누리던 태권도가 2004년에 +1%로 정체현상에 접어들더니 지난해에는 급기야 -3.3%로 첫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2001년도 350,490명 이던 심사인원이 2002년도에는 401,330명으로 전년대비 13%가 증가했다. 이후 2003년에는 440,156명(+10%)으로 10%대 성장률을 이어갔다. 그러나 2004년에 접어들면서 445,942명으로 전년대비 1% 증가는 했지만, 20여 년간 유지해오던 10%대 성장률이 깨지기 시작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총 심사인원 431,092명으로 전년대비 -3.3%로 첫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며 태권도계에 비상사태를 예고했다.


* 각 지역별 심사 증감 현황

전국 16개시도별 증감현황에서는 전남과 경북을 제외한 나머지 시도는 모두 마이너스 성장을 하면서 감소 폭이 증가하기 시작하였다. 부산과 인천, 광주, 대전, 경기, 충북은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으며, 그 중 부산은 2004년부터(-2%) 감소하기 시작해 2005년에는 -17%로 감소 폭이 크게 증가했다. 국내 태권도 수련인구가 가장 많은 서울은 2004년부터 증가율이 둔화된 후 지난해부터 정체현상을 보였다. 특히 수도권과 광역도시가 지방도시에 비해 수련인구 감소율이 크게 나타났다. 각 지역별 하향추세 가운데 전남과 경북은 2004년부터 증가율은 둔화되었지만, 2005년에는 상향 정체되고 있다.


* 최근 5년간 신규 수련생(1품, 단) 증감현황

심사 총 인원이 감소를 보인 것은 지난 2005년이지만 전체 응심자의 약 50%를 차지하는 신규수련생(1품,단)의 감소는 이미 2003년부터 시작 되었다. 이와 관련 KTA 측은 “수련인구의 약 80%가 2년 이내 수련을 중단하는 것을 감안할 때, 2006년부터 감소현상은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예측 된 다”고 밝혔다. 각 지역별 신규수련생 증감현황에서 경기(-9.4%), 부산(-17%), 광주(-10%)가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다.

지난 5년간 4세부터 12세까지의 어린이는 매년 감소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통계청은 “2003년 이후 감소하기 시작한 어린이 절대인구는 그 감소율이 -4%까지 급격히 떨어지며, 2010년 이후 -4%대의 감소율이 정부의 특별대책이 나올 때까지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03년부터 자연스럽게 태권도 신규수련자(1품,단)가 감소하는데는 2002년을 정점으로 태권도계의 주 수련층인 전국 남녀 4세부터 12세의 어린이 절대 인구와 상관관계를 이루고 있다. 절대인구 감소에 따른 수련인구 자연감소는 피할 수 없는 현상이다. 하지만 감소율의 급격저하를 방어하기 위해서는 4세부터 15세의 신규 수련생 증대방안과 중도 수련중단을 막을 수 있는 별도의 대책이 필요하다. 이에 이번조사를 실시한 KTA 측은 “어린이를 타켓으로 한 도장운영은 한계가 있다”면서 “웰빙에 직접 투자가 가능한 남녀 청장년층을 신규 타켓으로 삼는 새로운 도장운영 프로그램이 개발해야 된다”고 밝혔다.


신규 개발목표 시장의 규모

새로운 시장 개발 절실 ‘남녀 청장년층 잠재 고객을 잡아라’

현재 주 시장(4세~15세)의 절대인구 감소에 따라 태권도계는 ‘새로운 시장의 개발이 절실’한 실정이다. 한국 사회의 경제 규모와 개인 생활수준의 향상에 따라 현재의 어린이 수련층은 인구대비 점유율을 확대시키며, 웰빙을 지향하고 직접 스스로를 위해 재화와 시간을 적극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남녀 청장년층을 잠재고객층으로 삼아 시설, 프로그램 개발에 박차를 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잠재고객의 대상으로는 남자 35세부터 59세, 여자 40세부터 59세까지이다. 2005년 기준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현재 태권도 주 시장인 4세~15세는 전국적으로 5,932,402명이며, 잠재시장 대상은 9,635,088명으로 기존 시장규모에 비해 약 2.6배의 규모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이와 관련해 안민석 국회의원(KTA 이사)은 “국내 태권도장에 가면 대다수 수련생이 초등학생이며, 여성이나 성인들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며 “태권도를 세계적으로 자랑하기에 앞서 종주국에서 태권도 위상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안 의원은 “종주국 국민들에게도 인기 없고 참여율이 낮은 태권도를 다른 국가의 국민들이 인정해 주기를 바라는 것은 모순이다”며 “종주국답게 우리나라에서 태권도 저변확대를 위한 장단기 프로그램을 확립하고, 태권도를 사랑하고 수련하는 국민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덧 붙였다.


태권도 수련생 감소, 대안은 없는가?

* 원인분석 및 대안( 향후 정책 방향)

이번 조사 결과 “태권도 수련인구가 줄어든 가장 큰 원인”으로는 ▷저 출산으로 인한 절대인구 감소와 ▷경기저조로 인한 사교육 투자 감소 ▷대도시 집중으로 인한 소도시 인구 감소 ▷레저 스포츠 중심으로의 체육인구 이동 ▷태권도가 갖고 있는 기존의 사회적 이미지의 가치 하향 등이 그 이유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KTA는 더 이상 태권도 수련인구 하향추세를 막기 위해 ▷시장점유율 확대 및 수련기간의 장기화 유도 ▷신규 수련층 타켓의 확대 ▷본격적인 미디어 스포츠 종목으로의 변신을 통한 대중화 등 향후 정책방향을 수립했다.

태권도는 그동안 올림픽 정식종목 채택 등 전 세계적인 무도스포츠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그러나 정작 종주국인 우리나라에서는 외국과 달리 일반인들에게 큰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에 한 태권도인은 “국기원와 대한태권도협회 등 제도권에서 국내 태권도 활성화를 위한 홍보활동이 미약하다”며 “태권도를 통해 존재하고, 태권도인을 위해 대신하는 제도권에서 보다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자세로 대책마련에 앞장서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국기원은 공중파 태권도 공익광고를 통해 태권도의 이미지를 높여 나갈 방침으로 지난 해부터 여러 방송사 관계자들과 논의를 전개해오고 있다. 더불어 KTA 역시 수련생들이 오랫동안 태권도를 수련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한 프로그램 개발과 태권도 대중화를 위한 본격적인 미디어 스포츠 종목 변신 등에 전력을 다 할 계획이다.

* 본지에서는 2006년 태권도계를 비롯한 모든 무술관련 일선도장의 활성화를 위해 '운동합시다' 캠페인을 전개할 예정입니다. 독자여러분들의 좋은 아이디어와 제안을 받습니다. 채택된 아이디어는 본지에서 소정의 기념품과 1년 동안 무토신문 구독권을 증정하겠습니다. 여러분들의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