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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는 지금 품새 열풍! 과열경쟁은 경계

천하한량 2007. 6. 27. 17:08

태권도는 지금 품새 열풍! 과열경쟁은 경계

 

무토미디어(WWW.MOOTO.COM)

 한혜진 기자 (2006/06/16) 

“태권도의 가치를 창출하고 태권도 문화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장이 되길”

 지난 11일 경복대학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세계대회 파견 대표선발전 장년부 준결승 장면


전국적으로 ‘태권도 품새’ 열풍이 불고 있다.

해를 거듭할수록 국내 태권도 품새대회가 새로운 경기문화로 정착되면서 많은 태권도인들에게 고무적인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 반면 지나친 과열경쟁은 경계해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국내를 비롯해 해외에서 태권도 품새대회가 활성화가 시작된 것은 불과 3~4년 전부터다. 그 전에는 겨루기부문에 조연으로 한 부분을 장식하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 몇 해 전부터 태권도 품새 전문대회가 전국적으로 급격하게 늘어나고, 오는 9월에는 서울서 ‘제1회 세계품새선수권대회’가 개최된다.

힘의 강약 및 완급조절과 중심이동, 그리고 시선, 기합, 예의 등을 갖춰가며 좌중을 압도하는 품새대회의 진지한 분위기는 화려한 발차기와 박진감 넘치는 겨루기와 또 다른 성격을 지니고 있다.

이에 한 태권도 중진은 “이것이야 말로 진정한 태권도의 가치 표현이다”고 하면서 “품새대회 활성화로 참가자들은 물론 도장 수련생들의 품새 기능이 많이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이제는 품새만 잘해도 대학 진학할 길을 열렸다. 과거 겨루기 선수들에게만 주어졌던 특례입학제도가 최근에는 품새대회에서 입상한 선수들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되고 있다.

품새 활성화를 통해 태권도 수련생의 참여의 폭과 진로확대에 대해서는 긍정적이다. 또 세계대회 개최를 시작으로 올림픽에 품새 부문을 추가하는 것도 장기적으로 고려중이다.

그러나 분명히 명심해야 할 것이 있다. 품새대회가 겨루기경기처럼 지나친 과열경쟁으로 엘리트교육 폐해를 반복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무도적인 측면에서 태권도의 정신과 가치를 표현하는 경기문화로서 발전해 나아가야 할 것이다.

국기원 교본에 따르면 태권도 품새란 동작을 통해 정신수양과 신체의 건강 그리고 호신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과학적인 기술의 결정체로서, 태권도의 정신과 기술의 정수를 모아 심신수양과 공방원리를 직접 또는 간접으로 나타낸 행동양식이다.

태권도 수련인들의 화합과 결속을 다지며 일선태권도장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한다며 창설되기 시작한 품새대회. 일선도장 활성화는 물론 태권도의 저변확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자임하고 있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하다.

점차 승부에 대한 집착과 상위입상을 위한 과열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대회가 추구하는 ‘생활스포츠 참여의 태권도 무도 가치 창출’이라는 의미가 점차 퇴색되어 가고 있다.

입상을 위한 치열한 경쟁보다는 다양하고 창의적인 경연을 통해 태권도의 가치를 창출하고 태권도 문화를 한 단계 발전시키는 장이 되길 기대한다.


국내 전국규모 품새대회 전체 현황 (* KTA 승인대회)

1. 계명대학교 총장배 전국태권도품새대회 (고등부, 대학부, 일반부)
2. 한국여성태권도연맹회장배 전국여성태권도품새대회 (초등부, 중등부, 고등부, 대학부, 일반부)
3. 용인대학교총장기 전국남녀고교대회 (고등부)
4. 우석대학교총장기 전국태권도품새대회 (초등부, 중등부, 고등부, 대학부, 일반부)
5. 한국체육대학교총장배 전국고교태권도품새대회 (고등부)
6. 대한태권도협회장배 전국품새선수권대회 (초등부, 중등부, 고등부, 대학부, 일반부)
7. 경희대학교총장배 전국남녀고교대회 (고등부)
8. 한국중고등학교태권도연맹회장배 품새대회 (중등부, 고등부)
9. 세계품새선수권대회 국가대표선수선발전 (초등부, 중등부, 고등부, 대학부, 일반부)
10. 세계태권도한마당 (국기원 주최, 초등부, 중등부, 고등부, 대학부, 일반부) *국제대회
11. 코리아오픈국제태권도대회 (초등부, 중등부, 고등부, 대학부, 일반부) *국제대회
12. 세계품새선수권대회 (초등부, 중등부, 고등부, 대학부, 일반부) *국제대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