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공가이드 ▒

고스톱 비즈니스 3편 : 고를 해야 할 때, 스톱을 해야 할 때

천하한량 2007. 6. 3. 01:16
고스톱의 묘미에 대해
사람들은 많은 이야기를 한다.
 
생각하지도 않은 것으로 점수가 맞아서 나게 될 때,
 버리듯이 낸 것이 우연히 맞아 들어 가 승기를 잡게 될 때,
 
옆에서 개평을 받게 될 때까지
다양한 흥미를 사람들이 느낀다.
 
하지만 고스톱의 가장 큰 묘미는 그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역시 고와 스톱을 불러야 할 시간이 온다는 것이다.
 
특히 스톱보다는 고를 해서 간발의 차이로 이길 때의 짜릿함과
뒤집힐 때의 아쉬움이 가장 큰 재미적인 요소가 아닐까 싶다.

누구에게나 기회는 온다.
돌고 돌아서 오든, 바로 찾아 오든
 
적어도 인생에서 기회가 세 번은 온다고 한다.
흥미로운 것은 고스톱에서도 비슷하다는 것이다.
 
실력이 없는 사람도, 운이 안 좋은 것 같은 사람에게도
, 스톱을 결정할 수 있는 기회는 온다.
 
그 순간에 결국 실력이 드러나게 되는데,
한마디로 딸 수 있는 기회에를 불러 더 따고,
 
욕심 내지 말아야 할 때
바로스톱을 해서 위험을 줄여야 한다.


그렇다면 어떤 때 고를 하고,
어떤 때 스톱을 해야 하는 것일까?

물론 철저히 계산을 하는 방법이 있을 것이다.
패를 따져 보고 이길 확률이 높으면 고를 하는 것 말이다.
 
하지만 상대방의 패가 무엇인지 모르기 때문에
아무리 머리를 써 봐도 계산하기 힘든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그리고 이것을 비즈니스에서는 어떻게 활용을 할 수 있을까?

물론 사업을 고스톱에 비유하는 것은 무리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한가지 분명한 것은
 
고스톱이나 사업이나 막연한 욕심으로 그대로 고를 외치면
실패할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또 계속 돈을 잃었던 것이 아까워서 한번에 만회하려고 무리하게 고를 외치다.
실패를 맛보는 경우는 고스톱에서든, 비즈니스에서든 비일비재하다.


한 온라인 서비스 업체의 경우다.
여러 차례 실패를 거친 끝에 야심찬 프로젝트인 온라인 게임을 만들고 있었다.
 
2년 여 기간 동안 몇 억을 들인 제품이었다.
그러나, 여기에는 문제가 있었다.
 
소비자들에게 보여지기 이전
사내에서조차 반응이 좋지 않았던 것이다.
 
사장님, 이런 서비스는 오픈 해도 별 반응이 없을 것 같습니다.”
, 제 생각도 그렇습니다. 요즘 너무 흔하게 하는 것들이라 차별화가 되어야 하는데요
.”

아냐, 다른 건 모르겠고, 이게 들어 간 돈이 얼만데? 본전 생각은 안 하나
?”
그럼 서비스 후 뻔히 안 될 것을 알면서도 본전 때문에 그대로 강행하신단 말씀입니까
?”

이 사람아, 우리가 여태껏
까먹은 돈은 이것으로 다 만회를 해야 할 것 아닌가?”

때는 이미 늦었다.
스톱을 해야 할 때를 놓친 것이다.
 
본전 생각이 나기 시작하면 냉정한 판단은 이미 힘들다.
이 회사 역시 결국 서비스는 강행되었고 결과는 뻔했다.
 
회사 이미지도 나빠졌다.
서비스 운영비는 운영비 대로 들어 가
 
사장이 말한 본전은 고사하고
회사는 그대로 문을 닫기 직전까지 갔다.

스톱을 해야 할 때는 절대 본전 생각을 해서는 안 된다.
다음 판이 또 있기 때문이다.
 
스톱하는 순간부터 상황을 종료하고, 바로 계산에 들어 가면 된다.
하지만 고를 해야 하는 순간은 스톱의 순간보다 더 어렵다.
 
누구나 고를 하고 싶어 하지만, 고를 외친 다음에는 어떤 상황이 올지 모르기 때문이다.
고를 외친 것이 더 큰 손해를 끼칠 수도 있는 것이다.

작은 사업체지만 알차게 돈을 벌고 있는
무역 회사 C사장을 만날 기회가 있었다.
 
사장님은 무역을 하시면서
계속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 이유가 뭐죠? 물건을 수입하실 때
어떻게 미리 수요를 가늠하시는지도 궁금합니다.”

하하, 특별한 것은 없습니다.
처음 비즈니스를 할 때 실수를 한 것이
 
지금 저에게는 중요한 경험이 된 것 같습니다.”
어떤 실수죠
?”

사업 초기에는 무조건 이건 된다는 생각이 강했습니다.
아무리 시장 조사를 해 봐도 그렇고, 외국의 시장 상황을 봐도 그렇고…”

,
.”
그래서 꼭 될 것 같은 아이템을 잔뜩 수입해 놓았는데,
 
생각만큼 반응이 좋지 않더군요.”
그러셨군요. 손해를 많이 보셨겠습니다
.”

, 많이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비즈니스에서 욕심이 앞서면 안 된다는 것을 알게 된 아주 중요한 기회였습니다.
 
그 다음부터는 아주 조금씩 들여 오고
시장 반응을 보면서 계속 진행시켰습니다.”

, 아주 조금씩
그럼 큰 기회가 오는 것을 놓칠 수 있지 않습니까?”

하하, 그런가요? 한가지 더 중요한 게 있습니다.
시장 반응이 계속 좋을 수는 없습니다.
 
너무 잘 된다 싶으면 그 아이템은 바로 손을 떼었습니다.
저한테 너무 좋을 정도면 다른 사람들에게도 다 좋을 테니까요.”

그렇게 사업을 하시는 모습이 계속해서 성공하시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 순간마다 많은 고민을 하셨군요.”
 

결국 비즈니스에서 고를 잘 하는 사람의 비결도 스톱의 노하우와 비슷하다.
욕심을 내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작은 것을 얻으면 조금 더 큰 것에 욕심을 내되,
너무 큰 것이 들어 올 것 같으면 그 상황을 경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 계속해서 크게 잃는 것 없이 고를 이어 갈 수 있다.
우리의 삶은 고와 스톱의 연속이다.
 
이 일을 계속 할 것인지 말 것인지,
이 사람과 계속 사귈 것인지 말 것인지,
 
이 프로를 볼 것인지 말 것인지 등
모든 상황에서 고와 스톱은 이루어 진다.
 
만약 인생의 게임에서 이기고 싶다면
본전을 만회해야 한다는 생각은 하지 말자. 욕심을 내지 말자.
 
마음을 비운 상태로 고를 하고, 스톱을 하자.
크게 얻을 수 있는 기회는 오히려 그런 때 찾아 온다.
 
 
(고평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