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점심 시간,
10여 명의 친구들이 모였다.
늘 그렇듯이 친구들은
자기들이 가져 온 반찬을 책상 위에 펼쳐 놓았다.
그 중 한 친구가 싸 온 계란 반찬이 인기였다.
그러나 다른 한 친구는 끝내 계란 반찬을 먹지 않았다.
왜 그러냐는 친구들의 질문에 그 친구의 답.
“미끄러운 것 먹으면 대학에 떨어진대.”
시험 발표 하는 날, 10여 명의 친구들 중
계란을 먹지 않았던 그 친구만 대학 입학 시험에서 떨어졌다.
또 다른 고3때의 일화,
또 다른 고3때의 일화,
구수한 입담으로 인기를 끌던 생물 선생님의 강의내용 중 아직도 기억 나는 것이 있다.
미역국 먹으면 떨어 진다는 것은 미신이라는 것이다.
미역에는 요오드 성분이 많이 들어 있어
피가 맑아져 머리가 좋아지니 오히려 많이 먹는 것이 좋다고 하셨다.
그 말을 듣고도 미역을 안 먹겠다는 즉석 설문 조사 결과도 있었다.
유난히 고3 교실에는 그런 식의 징크스들이 많다.
유난히 고3 교실에는 그런 식의 징크스들이 많다.
심지어 어떤 고등학교에서는
여학생의 방석을 깔고 앉아야 시험에 붙는다는 소문이 돌아
많은 학생들이 옆에 있는 여학교에서 애교 섞인 도둑질을 하기도 했다.
고대 그리스 마술에서 쓰던 딱따구리의 일종인
Jynx torquilla에서 그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하는 징크스는
승부의 세계, 그 현장에 있는 사람들에게 주로 있다.
특히 운동 선수, 연예인들이 다양한 징크스를 갖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또 비즈니스 세계에는
단기간의 흥행으로 판가름이 나는 영화, 게임 등 엔터테인먼트 업계,
시시각각 수익률이 변동하는
증권 시장 등에 다양한 징크스가 있다.
사회는 급속도로 변한다.
사회는 급속도로 변한다.
그 안에서 승부가 갈리고 그 성과의 차이는 점점 더 커진다.
단 한번의 판단 착오로 낙오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사람들은 늘 불안해 한다.
고3 학생들이 그러하듯,
음반사 사장들, 증권사 직원들이 그러하듯,
이제는 보통 사람들도 늘 불안해 하고,
또 다른 징크스를 만들어 간다.
모 통신사의 K씨도 그런 사람 중 하나였다.
모 통신사의 K씨도 그런 사람 중 하나였다.
그냥 보기에는 모든 일에 자신 있고, 별로 초조할 것도 없을 것 같았다.
하지만 몇 번 만나 이야기를 해 보니
의외로 참 많은 징크스를 갖고 있었다.
기억 나는 재미난 징크스 중 하나는 아침에 양말을 짝짝이로 신고 나오면
하루 종일 안 좋은 일들이 생긴다는 것이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자기가 싫어 하는 사람이 부탁을 하면
그 다음날 재수가 없다는 것이다.
“참 많은 징크스가 있지만,
이 두 가지 징크스는 이상하게 잘 맞는 것 같아요.”
“어떤 경우가 있었죠?”
“제가 좋아 하던 프로 야구 팀도 잘 나가다가
제가 양말을 짝짝이로 신으면 연패에 빠지죠.
또 회사 내 제가 싫어 하는 직원이 나한테 부탁을 하면,
사 놓은 주식도 오르다 값이 빠지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늘 그런 일들이 있을까 봐 조마조마합니다, 하하”
“참 신기합니다.
“참 신기합니다.
그럼 그런 일들이 없을 때는
하루 종일 즐거운 일들만 있으신가요?”
“아닙니다. 그렇진 않습니다.
그런 일들이 있을 때 안 좋은 일들이 생기는 것은 맞습니다.”
“하하, 그럼 양말을 아예 안 신고 다니고,
모든 사람들을 다 좋아하시면 되겠네요.”
당연한 소리지만, 사실 징크스라는 것은
어떤 필연적인 인과 관계가 있는 것은 아니다.
과학적인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전적으로 심리적인 것이다.
심지어 안경 쓴 S성(姓)을 가진 사람과 함께 일을 하면
잘 안 된다는 지인의 이야기도 있었다.
이야기를 들어 보니 우연치 않게 두 번 그런 적이 있었는데,
그것을 자기만의 징크스로 만든 것이었다.
사실 따지고 보면 우스운 이야기지만
사실 따지고 보면 우스운 이야기지만
징크스라는 것은 자기 암시이고,
자기 최면이라 빠져 나오기가
그리고 그것을 깨기가 쉽지는 않다.
수 십 년간 자기를 짓누르던 징크스에서 빠져 나온
한 대기업 차장의 이야기다.
“많은 사람들이 징크스라는 것을 쉽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징크스라는 놈이 특이해서 꼭 어려운 상황에서 튀어 나오곤 합니다.”
“그 어려운 상황은 내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순간이 많습니다.
그런 순간에 내 일을 도와 주는 사람이나 사물은 드물기 때문이죠.”
“우연히 몇 번에 걸쳐
사람이든 사물이든 내 일을 방해한다 싶으면
그게 머리 속에 들어 옵니다.
저건 내 일이 잘 되기 위해 절대 피해야 하는 것이다.”
“참 힘든 순간이었습니다. 그냥 일을 해 나가도 힘든 상황에서
일을 방해하는 것이 있다고 생각하니… 참 괴로웠습니다.”
“그러나 저는 지난 한국 월드컵 대표팀에서
내 징크스를 이길 수 있는 희망을 발견했습니다.
다들 안 된다고 했었죠.
그리고 객관적인 조건도 안 좋았습니다.
하지만 모든 것들을 이겨 내는 대표팀을 보며,
어떤 일이 잘 안 될 때 그 놈의 징크스 탓을 하는 내 모습이 너무 부끄러웠습니다.”
“징크스를 이겨내고 싶다면… 우선 핑계를 대지 마십시오.
그리고 끊임없이 정열적으로 도전하십시오.”
"징크스를 깬다"는 것은
결국 자기 자신을 극복하는 과정이다.
으레 어떠할 것이다라는 막연한 불안함과
어찌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단념하는 약함을 훌훌 떨치는 모습이다.
만약 어떤 징크스로 고민하고 있다면,
한번 자기를 뒤 돌아 보자.
아무 근거 없는 징크스로
스스로의 발전을 막고 있지는 않은지?
(고평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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