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공가이드 ▒

‘三’ 이 좋은 이유

천하한량 2007. 6. 3. 00:51
사람들은 끊임없이 모임을 가진다.
직장에서, 학교에서, 그리고 경조사 장소까지 모든 것이 모임이다.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는 늘 이야기 꽃이 핀다.
일방적으로 이야기를 들어야 하는 자리가 있는가 하면,
 
이야기를 많이 해야 하는 자리도 있다.
모임의 종류에 따라 다른 것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이야기를 해야 하는 자리인지,
듣고만 있어야 하는 자리인지 고민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연배나 지위가 자기보다 높은 사람들이랑 함께 하는 자리에서
말들이 별로 오가지 않을 때 특히 그렇다.
 
하여간 이런 저런 모임에서 말은 빠질 수 없다.
혹시 두 명이 모여 이야기를 해 본 적이 있는가?
 
직장에서 상사와의 면담이건, 아님 친한 친구와의 술자리건
둘이서 이야기할 경우는 일방적으로 흐를 경우가 많다.
 
또 친한 친구에게 갑자기 걸려 온 전화에서 심각한 목소리로
오늘 저녁때 잠깐 보자고 하면 그날 술자리 역시 마찬가지이다.
 
대개 이 경우는 중요한 안건이 있거나,
일방적인 감정 토로의 목적으로 모였기 때문인데,
 
이런 식의 술자리를 單杯(단배)라고 한다.
(’)자가 두 개가 있는 모양처럼 두 사람이 모인 경우다.
 
아주 컨디션이 좋은 날이라도 이런 모임 후에는 피곤함을 느끼게 되어 있다.
말을 일방적으로 많이 했거나, 많이 들었기 때문이다.

, 네 명이 모인 경우는 어떨까?
이때는 너무나 이야기 소재가 다양해 진다.
 
두 명이 이야기를 시작하려고 하면, 나머지 두 명은 보고 있다가
심심함을 느끼고 다른 이야기를 하기 시작한다.
 
한 사람이 이야기를 하는 것을 나머지 세 사람이 듣고 있는 경우는 거의 없다.
회의도 이런 식으로 흐르게 되면 결론이 나올 수가 없다.
 
무척 시끄러운 자리가 되는 것이다.
이런 식의 술자리는 囂杯(효배)라고 한다.
 
(’)자가 네 개가 있는 모양처럼 네 사람이 모인 경우를 말하는데,
연말연시의 각종 모임을 비롯해, 친목회, 동창회 등이 이런 식이다.
 
이런 데서 나오는 이야기는 거의 기억이 안 난다.
스트레스를 수다로 풀었다면 다행이고, 그렇지 못해도 할 수 없다.

그렇다면 세 명이 모인 경우는 어떨까?
상상해 보자. 어떤 테이블에 앉아 회의를 한다.
 
한 사람이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면,
다른 한 사람이 듣고 있다가 반박을 한다.
 
또 그 이야기를 듣고 있던 나머지 사람이
두 의견의 절충안을 내놓는다.
 
발전적인 결론이 도출되기 좋은 자리이다.
명확한 주제일수록 그러하다.
 
술자리에서도 마찬가지인데,
이런 경우를 品杯(품배)라고 한다.
 
(’)자가 세 개가 있다.
세 사람이 모였다는 이야기다.
 
헤겔이 모든 사물이
(),(),() 3단계로 발전한다고 한 변증법과
 
세 사람의 대화는 의미가 통한다.
이렇듯 발전의 가능성이 가장 높은 자리라 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회의를 한다.
, 술자리를 가지거나 모임을 가진다.
 
대부분 사람 숫자에 대한 생각 없이
그 자리의 성과에 대해서 말하기에 급급하다.
 
좋은 자리였다거나, 형편없는 자리였다고 한다.
이는 그 모임에서 좋은 이야기가 오고 가며
 
발전적인 결론으로 유도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 것을
알지 못함에 기인한다.

전체적인 조직에서도 마찬가지다.
아무리 좋은 의견이 있다 한들,
 
경영진으로부터 일방적으로 사원들에게 전달되는 이야기는
더 이상 발전해 나갈 수가 없다.
 
경영진, 중간 간부, 그리고 사원들이 한 가지 사안에 대해
각자 의견을 내 놓을 수 있는 곳이 발전의 가능성이 높다.
 
,,합의 변증법적 논리에서 보면 그렇다는 것이다.
만약 경영진에 파벌이 생겨, 혹은 중간 간부들이
 
둘로 갈려 다른 의견을 내 놓아,
회사 내 의견들이 네 갈래로 갈린다면
 
친목 모임에서 아무 의미 없이 막 떠들어 대는 자리와 다를 바가 없다.
발전과는 거리가 멀어지는 것이다.

이라는 숫자는 균형과 발전의 상징이다.
발전을 하고 싶다면이라는 숫자를 마음 속 깊이 새겨 놓아 보자.
 
회사에서, 인간 관계에서, 친구들과의 만남에서도
이라는 숫자는 늘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오늘 회의는 어떠하였는가?
발전적인 결론이 나왔는가?
 
늘 그렇지 않다고 생각되면,
세 명이 회의에 참여하는 것으로 유도해 보는 것은 어떨까?

세 사람이 걸어가면, 반드시 나의 스승이 있다. – 공자

(고평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