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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5일[경오/7월29일] |
맑다. 저녁 나절에 나가 활을 쏘았다. 충청우후도 와서 같이 쏘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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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6일[신미/7월30일] |
맑다. 일찍 나가 공무를 보았다. 거제현령·웅천현감·삼천포권관이 와서 봤다. 이곤변의 편지도 왔다. 그 사연 속에는 입석(立石)의 잘못을 많이 말했다. 우습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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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7일[임신/7월31일] |
맑다. 경상우수사 및 우수사와 여러 장수들이 아울러 와서 활 세 쾌[貫]를 쏘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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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8일[계유/8월1일] |
맑다. 충청우후와 함께 활 열 순을 쏘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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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9일[갑술/8월2일] |
맑다. 경상수사가 이곳에 와서 통신사가 탈 배에 풍석(風席 " 돛을 만드는 돗자리)을 마련하기가 어렵다는 말을 많이 했다. 오후에 활 열 순을 쏘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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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10일[을해/8월3일] |
맑다. 체찰사의 전령에, "첨지 황신이 이제 명나라 사신을 따라가는 정사(正使)가 되고, 권항이 부사(副使)가 되어 가까운 시일에 바다를 건너 갈 것이니, 타고 갈 배 세 척을 정비하여 부산에다 대어 놓으라"고 했다. 충청우후·사량만호·지세포만호·옥포만호·홍주판관, 전 적도만호 고여우 등이 와서 봤다. 경상수사가 달려와서 보고하기를, "춘원포(통영시 광도면)에 왜선 한척이 도착하여 정박하였다"고 했다. 그래서 여러 장수들을 뽑아 보내어 샅샅이 찾아내라고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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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11일[병자/8월4일] |
맑다. 아침에 체찰사에게 행정선[通文船]일로 공문을 써 보냈다. 저녁 나절에 경상수사가 와서 바다를 건너갈 격군과 뒤따라 갈 것을 의논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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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12일[정축/8월5일] |
맑다. 바다를 건너갈 격군의 군령 흰쌀 스무 섬, 중미(中米) 마흔 섬을 차사원변익성과 수사 군관 정존극이 받아갔다. 나이가 동갑인 남치온이 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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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13일[무인/8월6일] |
맑다. 명나라 사신을 따라갈 우리나라 사신들이 탈 배 세 척을 정비하여 떠나 보냈다. 저녁 나절에 활 열 세 순을 쏘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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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14일[기묘/8월7일] |
비오다. 저녁에 고성현감 조응도가 와서 이야기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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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15일[경진/8월8일] |
비가 뿌렸다. 경상수사·전라우수사가 함께 모여 활을 쏘고서 헤어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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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16일[신사/8월9일] |
새벽에 비오다가 저녁 나절에 개었다. 이 날 충청도 홍주 격군으로 신평에 사는 사사집 종 걸복이 도망하다 붙잡혔으므로 목베어 내다 걸었다. 하동현감·사천현감이 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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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17일[임오/8월10일] |
비가 뿌렸다. 충청도 홍산에서 큰 도둑들이 일어나서 홍산현감 윤영현이 잡히고, 서천군수 박진국도 잡혀 갔다고 한다. 바깥 도둑도 없애지 못한 이 마당에 나라 안의 도둑들이 이러하니, 참으로 놀랍고도 가슴 아픈 일이다. 남치온 및 고성현령·사천현감이 아뢰고 돌아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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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18일[계미/8월11일] |
맑다. 공문을 써 보냈다. 충청우후 및 홍주반자가 충청도 도둑들의 일을 듣고 와서 아뢰었다. 저녁에 투항해 온 왜놈 레나기(戀隱已)·에이(汝耳)·에몬(汝文) 등이 난에몬(南汝文)을 해치려고 흉모를 꾸미고 있다고 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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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19일[갑신/8월12일] |
맑다. 난에몬(南汝文)이 레나기(戀隱已)·에이(汝耳)·에몬(汝文) 등을 목베었다. 우수사가 와서 보고 돌아갔다. 경상우후 이의득 및 충청우후(원유남), 다경포만호 윤승남이 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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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20일[을유/8월13일] |
맑다. 경상수사가 와서 봤다. 본영 탐후선이 들어왔다. 어머니께서 편안하시다니 기쁘고 다행이다. 그 편에 "충청도 토적(이몽학)이 이시발(巡按御使)의 포수에게 총맞아 즉사했다"1)고 했다. 다행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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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21일[병술/8월14일] |
맑다. 저녁 나절에 나가 공무를 봤다. 거제현령·나주판관·홍주판관과 옥포만호·웅천현감·당진포만호가 왔다. 통신사가 청하는 표범 가죽을 가지고 오려고 배를 본영으로 보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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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22일[정해/8월15일] |
맑다. 순천 관리의 편지[文狀]에, "충청도 도둑들이 홍산에서 일어난 것을 곧 죽였다고 하는데, 홍주 등 세 고을이 포위를 당했다가 간신히 면했다"고 했다. 참으로 통탄스럽다. 낙안의 교대할 배가 들어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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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23일[무자/8월16일] |
큰비 오다. 홍주판관 박륜이 아뢰고 돌아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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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24일[기축/8월17일] |
맑다. 나라 제사날(문종의 현덕왕후 권씨의 제사)이다. 이 날 우물을 고쳐 파는 데로 갔다. 경상수사도 왔다. 거제현령·금갑도만호·다경포만호가 뒤따라 왔다. 샘줄기가 깊이 들어가 있고 물의 근원도 길다. 오후에 돌아와 활 세 쾌[貫]를 쏘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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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25일[경인/8월18일] |
맑다. 표범 가죽 및 꽃돗자리를 통신사에게 보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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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26일[신묘/8월19일] |
맑다. 이전(李筌)이 체찰사에게서 와서 표험(標驗) 세 벌을 가지고 왔다. 하나는 경상수사에게 보내고, 하나는 전라우수사에게 보냈다. 의금부의 나장이 윤승남(다경포만호)을 잡아 갈 일로 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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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27일[임진/8월20일] |
맑다. 저녁 나절에 활터로 달려가서 길닦는 일을 녹도만호에게 일러 주었다. 다경포만호 윤승남이 잡혀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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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28일[계사/8월21일] |
맑다. 저녁 나절에 충청우후와 함께 활을 같이 쏘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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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29일[갑오/8월22일] |
맑다. 경상수사 및 우후가 와서 봤다. 충청우후도 왔다. 체찰사에게서 과거보는 자리를 설치한다는 공문이 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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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30일[을미/8월23일] |
맑다. 저녁 나절에 조방장이 와서 활을 쏘았다. 저녁에 탐후선이 들어왔다. 어머니께서 편안하시다고 한다. 임금의 분부가 두 통이 내려오고, 싸움에 쓸 말도 들어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