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강에서 유산과 운포를 위하여 짓다[斗江爲酉山耘逋作] 2수 |
들 생각 거둬지고 협 생각 다가오니 / 野意全收峽意來
파란 유리 깔리어라 두 산을 돌아드네 / 碧琉璃碾兩山廻
한 가닥 가마 연기 공중 서려 곧곧한데 / 窯煙一道盤空直
알기 쉬운 쑥대문이 강을 향해 열렸거든 / 易識蓽門江上開
두 물이 감돌아라 산 빛도 참담한데 / 山色慘悽二水邊
황공의 술집 아래 옛 생각 아득구나 / 黃公壚下一惘然
강에 비낀 외론 학이 소식 영영 끊겼으니 / 橫江孤鶴無消息
누각에 구름 서려 저 하늘로 올랐구려 / 樓閣雲盤直上天
[주D-001]황공의 술집 : 《세설(世說)》에 "왕융(王戎)이 황공의 주로(酒壚)를 지나면서 객에게 이르기를‘내가 혜숙야(嵇叔夜) · 완사종(阮嗣宗)과 이 주로에서 실컷 마시고 노닐었는데 혜 · 완이 죽은 뒤로는 여기가 비록 가깝지만 까마득하기가 산하(山河)가 막힌 것 같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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