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의 유동정 운에 희방하다[戲仿慈屺遊東井韻] 3수 |
산성에 하늘 개어 갓 그림자 빗겼는데 / 山郭天晴一笠斜
화피로 지붕 이은 돌담집은 몇몇이뇨 / 樺皮石屋幾人家
하늬 바람 도리어 샛바람의 뜻을 얻어 / 西風還得東風意
이 잎 저 잎 가릴세라 모두 다 꽃이로세 / 葉葉人間摠是花
성 안팎 나눠지고 우물 길 빗겼는데 / 城內外分井路斜
비근이라 수옥이라 집집마다 마찬가지 / 飛根漱玉盡家家
홍점의 글월에서 묘한 방문 배워다가 / 且從鴻漸書中補
제이천을 끓여내어 백화를 시험하네第二湯來試白花
북두별 긴긴 하늘 기러기 빗겼는데 / 戴斗天長雁字斜
변방 구름 변방 달로 내 집을 삼았다오 / 邊雲邊月便爲家
옛동산 물색은 예나 제나 다르리까 / 鄕園物色渾無二
농장인 술잔에는 국화가 뜨겠구만 / 農丈人杯遞菊花
[주D-001]비근이라 수옥이라 : 비근은 나무뿌리 밑에서 솟아나는 샘. 《운급칠전(雲笈七籤)》에 "口啜皇華 仰餐飛根"이라 하였음. 수옥은 나는 샘이 암석에 부딪혀 옥의 소리를 낸다는 말임. 육기(陸機)의 초은시(招隱詩)에 "山溜何冷冷 飛泉潄鳴玉"이라 하였음.
[주D-002]홍점 : 당 나라 육우(陸羽)의 자인데 상저옹(桑苧翁)이라 자호하였다. 태상시 태축(太常寺太祝)에 제수되었으나 취임하지 아니하고 두문 저서(杜門著書)하였는데 세상에 전하는 것은 오직 《다경(茶經)》 3권뿐임.
[주D-003]백화 : 끓여낸 차에 뜬 거품을 말함. 노동(盧仝)의 다가(茶歌)에 "碧雲引風吹不斷 白花浮光凝碗面"이라 하였음.
[주D-004]농장인 : 《진서(晉書)》 전문지(天文志)에 "농장인의 한 별이 남두(南斗)의 서남쪽에 있는데 노농(老農), 가색(稼穡)을 맡는다." 하였음. 여기서는 농가(農家)의 늙은이를 말함.
[주D-002]홍점 : 당 나라 육우(陸羽)의 자인데 상저옹(桑苧翁)이라 자호하였다. 태상시 태축(太常寺太祝)에 제수되었으나 취임하지 아니하고 두문 저서(杜門著書)하였는데 세상에 전하는 것은 오직 《다경(茶經)》 3권뿐임.
[주D-003]백화 : 끓여낸 차에 뜬 거품을 말함. 노동(盧仝)의 다가(茶歌)에 "碧雲引風吹不斷 白花浮光凝碗面"이라 하였음.
[주D-004]농장인 : 《진서(晉書)》 전문지(天文志)에 "농장인의 한 별이 남두(南斗)의 서남쪽에 있는데 노농(老農), 가색(稼穡)을 맡는다." 하였음. 여기서는 농가(農家)의 늙은이를 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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