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완당김정희 ▒

석호체를 희방한 절구[戲仿石湖俳體絶句] -완당 김정희-

천하한량 2007. 3. 14. 02:47
석호체를 희방한 절구[戲仿石湖俳體絶句]

나무 껍질 지붕 밑에 늙어 빠진 영감 할멈 / 樺皮屋底老婆翁
기장 수수 바람결에 머리가 다 희었네 / 頭白黃梁玉䕽風
밭 사이 한 가닥 길 실낱처럼 뚫렸으니 / 田間一路纔通線
으시으시 바슬바슬 그 속으로 뚫고 가네 / 穿過蕭樛瑟颯中

[주C-001]석호 : 석호는 원 나라 시인 범성대(范成大)의 호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