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완당김정희 ▒

계첨이 배가 표류되어 돌아온 사람에게서 일본도를 구득하여 보여 주기에 부질없이 이 시를 주호하여 주다 -완당 김정희-

천하한량 2007. 3. 14. 02:26
계첨이 배가 표류되어 돌아온 사람에게서 일본도를 구득하여 보여 주기에 부질없이 이 시를 주호하여 주다[癸詹徒漂船歸人 得日本刀而見示 漫此走呼贈之]

도랍을 살펴 보니 진 나라 때 유물이라 / 情知刀臘是秦餘
대식이랑 홍모도 같지 못할 뿐이겠나 / 大食紅毛不啻如
부사산 산 빛깔이 푸르러 눈에 드니 / 富士山光靑入眼
불에 탄 이전 글을 자네 다시 찾아보게 / 煩君更覓火前書

[주D-001]도랍 : 양면에 날이 있는 칼. 《주례(周禮)》 고공기(考工記)주(註)에 "도씨(桃氏)가 칼을 만드는데 납(臘)의 넓이가 2촌 반이다." 하였고, 소(疏)에 "양면에 다 날이 있음."이라고 하였다.
[주D-002]대식이랑 홍모 : 서쪽 나라를 이름.
[주D-003]불에 탄 이전 글 : 진화(秦火) 이전 글을 말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