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완당김정희 ▒

정초(庭草) -완당 김정희-

천하한량 2007. 3. 14. 01:49
정초(庭草)

하나 하나 신발 자국 어제 지난 나머진데 / 一一屐痕昨見經
덥수룩이 그새 자라 섬 뜰을 입혔구나 / 蒙茸旋復被階庭
기봉은 가장 이 봄바람이 교묘하여 / 機鋒最有春風巧
붉은 색 발라 놓고 또 푸른 색 점을 찍네 / 纔抹紅過又點靑

[주D-001]기봉(機鋒) : 불가의 용어인데 석씨가 선리(禪理)를 말함에 있어 그 언사가 적상(迹象)에 떨어지지 않으면서 봉망(鋒芒)이 예리한 것을 말함. 소식의 금산묘고대시(金山妙高臺詩)에 "機鋒不可觸 千偈如飜水"라 하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