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완당김정희 ▒

국오 상인에게 주다[贈菊上人] -완당 김정희-

천하한량 2007. 3. 14. 01:47
국오 상인에게 주다[贈菊上人]

법유 또한 세미에 참여한 일 없었는가 / 法乳亦參世味無
둘이 아닌 그 이치 문수에게 증하련다 / 欲將不二證文殊
모를레라 오막집 계산의 외진 곳에 / 未知茆屋溪山處
도리어 권문 세가 부귀도(富貴圖)가 걸렸으니 / 還掛朱門富貴圖

[주D-001]법유 : 불가(佛家)의 용어인데 정법(正法)의 자미(滋味)로 도를 배우는 자의 법신(法身)을 기르기를 마치 모유(母乳)가 어린아이에게 하듯이 한다 해서 이른 것임.
[주D-002]둘이……문수 : 둘이 아니다는 것은 문수보살과 유마힐(維摩詰)과의 대화에서 나온 말로 불이법문(不二法門)이란 문수보살을 가리키고 문수 또한 문수보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