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완당김정희 ▒

북둔에서 꽃을 구경하고 성을 벗어나 구호하다[北屯賞花 出郭口號] -완당 김정희-

천하한량 2007. 3. 14. 01:13
북둔에서 꽃을 구경하고 성을 벗어나 구호하다[北屯賞花 出郭口號]

두서너 집 산곽에 아지랑이 갓 걷히니 / 數家山郭翠微開
눈부시게 타올라라 시내 낀 붉은 노을 / 炙眼蒸紅夾磵栽
낯에 부는 번풍이 술 기운을 올리는 듯 / 吹面番風如被酒
곱게 개인 하늘 기운 회대에 가까우이 / 嫩晴天氣近恢台

[주D-001]번풍 : 이십사 번의 화신풍(花信風).
[주D-002]회대 : 4월을 말함. 《초사(楚辭)》 구변(九辨)에 "收恢台之孟夏兮"라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