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석정에 유제하여 정생 수동에게 답하다[留題介石亭答鄭生壽銅] 3수 |
호상에 낙척한 지 어느덧 육 년이라 / 湖上頹唐六載秋
그윽한 맹세는 다 백구에게 맡겼다네 / 幽盟都倚白鷗收
뱃사공의 한 꿈은 어디메로 가는 건고 / 梢工一夢歸何處
가고 멎음 세 따라라 이 물가를 벗어나리 / 坎止流行此水頭
바람 자고 비 멎어라 긴긴 세월 한 삿갓에 / 風定雨銷一笠秋
은파를 온통 다 이 속에서 거두었네 / 恩波全向此中收
강물 소리 가고픈 정 잘라 놓지 못하여라 / 江聲未截歸情急
성안의 푸른 산이 옥의 머리 나타냈네 / 城裏靑山出玉頭
산 마음 다함 없다 맑은 가을 만족한데 / 山心無盡足淸秋
강 빛을 당겨 와서 가까이 거두다니 / 句引江光忽近收
누른 잎 둥그렇다 금빛 경계 이뤘으니 / 黃葉團成金色界
소원은 정자 가에 좋은 나무 심었으면 / 願封嘉樹小亭頭
'▒ 완당김정희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국(謝菊) 2수 -완당 김정희- (0) | 2007.03.14 |
---|---|
걸국(乞菊) 2수 -완당 김정희- (0) | 2007.03.14 |
이진수 치간에게 증별하다[贈別李璡秀稚簡] 5수 -완당 김정희- (0) | 2007.03.14 |
기금계선(寄錦溪禪) -완당 김정희- (0) | 2007.03.14 |
아침 나절 한 사람에게 곤욕을 치르고 저물 녘에 또 한 사람에게 곤욕을 당하니 마치 학질을 겪은 것 같아 -완당 김정희- (0) | 2007.03.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