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수 치간에게 증별하다[贈別李璡秀稚簡] 5수 |
호숫달 호숫구름 만년을 의탁하니 / 湖月湖雲託晩年
누런 게 하얀 나락 돈을 아니 따지누나 / 蟹黃稻白不論錢
삼백 리라 그 사이가 세상 밖이 아닌데도 / 三百里間非世外
떠나가는 그대 보니 신선처럼 부러우이 / 送君此去似神仙
넘친 물에 남은 산은 가련도 하군그래 / 剩水殘山秒可憐
만고에 녹고 잠긴 꽃 지던 그날이여 / 銷沈萬古落花天
범 성하고 용 올라라 신비스런 옛지역이 / 朅來豹蔚龍驤地
선생에게 주어져 두어 간 집을 짓게 / 留與先生博數椽
서녘 바람 산들산들 나는 듯이 떠나가니 / 西風拂拂去飄然
닭과 개 그림 글씨 하나의 작은 배에 / 鷄犬圖書一小船
사제에다 하어마저 식단에 오를 테니 / 泗鮆河魚登食品
허기진 입 부질없이 군침을 못 거두네 / 空敎饞口不收涎
아이 일과 끝이 나면 잠자는 그 일밖에 / 只管課兒只管眠
고기잡이 나뭇군과 좋이 서로 얼린다오 / 漁兄樵弟好相牽
온갖 일 물리치고 옛 비(碑)를 찾아가서 / 破除萬事尋碑去
탑가에 한가로이 가을 이끼 헤치누나 / 閒拂秋苔古塔邊
만리라 아스라이 석묵 인연 전해 주니 / 萬里遙傳石墨緣
백제왕 대궐 기와 감천과 비교하네 / 濟王宮瓦賽甘泉
저 하남의 글자를 수고롭게 찾았으니 / 褚河南字煩相覓
대삿갓 나막신은 이십 년을 회상하네 / 笠屐回思二十年
[주D-001]꽃 지던 그날이여 : 백제가 멸망한 것을 말함. 백제가 멸망할 때 3천 궁녀가 백마강 낙화암에서 떨어져 죽었으므로 한 말임.
[주D-002]범 성하고……지역 : 부여가 백제의 옛도읍지이므로 한 말임.
[주D-003]만리라……주니 : 추사가 유인원(劉仁源)의 평백제비(平百濟碑)를 탁본하여 옹방강에게 보내준 일. 석묵은 옹방강의 서루(書樓) 이름.
[주D-004]감천 : 한 나라 감천궁(甘泉宮).
[주D-005]저 하남의 글자 : 부여(扶餘)에 있는 당 나라 유인원의 평백제비의 글씨는 저수량(褚遂良)의 유파(流派)임.
[주D-002]범 성하고……지역 : 부여가 백제의 옛도읍지이므로 한 말임.
[주D-003]만리라……주니 : 추사가 유인원(劉仁源)의 평백제비(平百濟碑)를 탁본하여 옹방강에게 보내준 일. 석묵은 옹방강의 서루(書樓) 이름.
[주D-004]감천 : 한 나라 감천궁(甘泉宮).
[주D-005]저 하남의 글자 : 부여(扶餘)에 있는 당 나라 유인원의 평백제비의 글씨는 저수량(褚遂良)의 유파(流派)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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