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완당김정희 ▒

조령진장 왕군 태를 보내다 [送鳥嶺鎭將王君太] 병서 -완당 김정희-

천하한량 2007. 3. 13. 18:33
조령진장 왕군 태를 보내다 [送鳥嶺鎭將王君太] 병서

어제 작별이 너무나 갑작스러워서 잊을래야 잊혀지지 않으니 서글퍼서 회포를 보낼 길이 없다. 근자에 필연의 일을 포기하였고 또한 생각을 해서 글귀를 만들 수 없기 때문에 고시를 집구하여 보내었는데 자기 입에서 나오는 것과 같을 뿐만 아니니 한번 웃을밖에 없다.
양쪽 가에 산 나무 어울렸는데 / 兩邊山木合
두보(杜甫).
아득아득 해 떨어질 무렵이로세 / 蒼蒼落日時
배도(裵度).
장군이 무를 아니 좋아하고서 / 將軍不好武
두보.
꼼꼼히 연명 시만 화작하누나 / 細和淵明詩
황정견(黃庭堅). 군이 도시(陶詩)를 화작하기 때문에 이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