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작별이 너무나 갑작스러워서 잊을래야 잊혀지지 않으니 서글퍼서 회포를 보낼 길이 없다. 근자에 필연의 일을 포기하였고 또한 생각을 해서 글귀를 만들 수 없기 때문에 고시를 집구하여 보내었는데 자기 입에서 나오는 것과 같을 뿐만 아니니 한번 웃을밖에 없다. 양쪽 가에 산 나무 어울렸는데 / 兩邊山木合 두보(杜甫). 아득아득 해 떨어질 무렵이로세 / 蒼蒼落日時 배도(裵度). 장군이 무를 아니 좋아하고서 / 將軍不好武 두보. 꼼꼼히 연명 시만 화작하누나 / 細和淵明詩 황정견(黃庭堅). 군이 도시(陶詩)를 화작하기 때문에 이름. | ||
'▒ 완당김정희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자항에서 석간의 운에 차하다[獅子項次石間韻] -완당 김정희- (0) | 2007.03.13 |
---|---|
운기동(雲起洞) 2수 -완당 김정희- (0) | 2007.03.13 |
낙중학사가 옥당에 숙직하면서 눈 속에 편지를 보내 안부를 물으므로 주초하여 부쳐 보내니 -완당 김정희- (0) | 2007.03.13 |
매화시 운에 차하다[次梅花詩韻] 2수 -완당 김정희- (0) | 2007.03.13 |
개원 선방에서 느낌을 고우 금운의 사이에 붙이니 나도 몰래 시름에 저촉되어 부질없이 이 시를 써 -완당 김정희- (0) | 2007.03.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