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시 운에 차하다[次梅花詩韻] 2수 |
설 전이라 봄의 뜻이 잠긴 문을 깨뜨리니 / 臘前春意破機扃
손가락 한번 튕겨 신령이 열리는 듯 / 如敎彈開一指靈
저게 무삼 인연으로 북녘 땅에 와 있는고 / 者箇何因來北地
여기라면 반드시 서령만 못지 않네 / 是中不必減西泠
여윈 등불 말없이 비칠 데를 더듬는 듯 / 瘦燈脈脈如尋照
나막신 삐걱삐걱 몇 번이나 지났을꼬 / 老屐騰騰幾見經
삼우의 그림 속에 옛 언약을 증명하니 / 三友圖中訂舊約
하얀 얼굴 붉은 뺨이 바로 이 진형일레 / 玉顔紅頰是眞形
한 점의 먼지인들 이 문앞에 이를세라 / 一點塵無到此扃
붉고 하얀 매화꽃 통령한 지 오래로세 / 梅花紅白久通靈
단연이라 돌 마음은 굳어굳어 하냥인데 / 端硯石心同的的
죽로라 차운치는 시원시원 어울렸네 / 竹鑪茶韻合冷冷
쓸린 일산 빗긴 가지 묵은 그늘 많다면은 / 偃盖橫枝多舊蔭
옛구름 이젯 비는 진작 실컷 거쳤다오 / 古雲今雨飽曾經
색향이라 묘한 이치 진정 홀로 지녔으니 / 色香妙諦眞孤詣
양보지의 그림도 단지 모습 그대롤레 / 楊補之圖只典形
[주D-001]서령 : 서령교(西泠橋)를 말함.
[주D-002]삼우의 그림 : 근세 화가들은 송(松) · 죽(竹) · 매(梅)를 합해 그려 세한삼우(歲寒三友)라 고도 하고 또한 매 · 죽 · 석(石)을 그리는 자도 있음. 소동파가 문여가(文與可)의 그림에 제하여 이르기를 "梅寒而秀 竹瘦而壽 石醜而文 是爲三益之友"라 하였음.
[주D-003]양보지의 그림 : 청 나라 강서(江西) 청강(淸江) 사람으로 자는 무보(無補)요 호는 고농 (古農)인데 그림을 잘 그렸고 특히 매화로 유명하였음. 왕사정(王士禎)의 시에 "布衣曾 說楊無補 筆墨風流又一時"라 하였음.
[주D-002]삼우의 그림 : 근세 화가들은 송(松) · 죽(竹) · 매(梅)를 합해 그려 세한삼우(歲寒三友)라 고도 하고 또한 매 · 죽 · 석(石)을 그리는 자도 있음. 소동파가 문여가(文與可)의 그림에 제하여 이르기를 "梅寒而秀 竹瘦而壽 石醜而文 是爲三益之友"라 하였음.
[주D-003]양보지의 그림 : 청 나라 강서(江西) 청강(淸江) 사람으로 자는 무보(無補)요 호는 고농 (古農)인데 그림을 잘 그렸고 특히 매화로 유명하였음. 왕사정(王士禎)의 시에 "布衣曾 說楊無補 筆墨風流又一時"라 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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