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완당김정희 ▒

전초산의 제경을 주화하다[走和全椒山霽景] -완당 김정희-

천하한량 2007. 3. 13. 18:27
전초산의 제경을 주화하다[走和全椒山霽景]

개고 나니 비가 내린 공덕을 어찌 알리 / 霽時爭識雨時功
농가라 월령 속에 소식을 들어 보소 / 消息田家月令中
태평의 기상은 눈에 가득 감싸이고 / 滿眼太平涵有象
장래의 배부를 일 한없이 즐겁구려 / 來頭不托樂無窮
창사이 갠 뫼는 새론 푸름 전해주고 / 窓間晴峀獻新碧
울밑의 한련꽃은 숨은 붉음 벌어졌네 / 籬下旱蓮開喜紅
곳곳마다 농사 노래 흐늘어진 버들 둑에 / 處處農謳楊柳岸
빈풍이라 화의는 온 마을이 마찬가지 / 豳風畫意一村同

[주D-001]배부를 일[不托] : 탕병(湯餠)의 이칭으로 당(唐) 시대의 방언(方言)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