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완당김정희 ▒

계문설중(薊門雪中) -완당 김정희-

천하한량 2007. 3. 13. 18:23
계문설중(薊門雪中)

하늘 땅에 답쌓인 티끌 먼지 간 곳 없고 / 斷送漫天匝地埃
아득아득 수레발[車簾]은 공중 향해 열렸구려 / 車簾漠漠向空開
잘아지는 먼 사람 분명히 보이는데 / 遠人漸細分明見
외론 새 앞을 당해 또렷이 날아오네 / 孤鳥當前的歷來
비자의 사당 가에 구슬이 깨지고자 / 妃子祠邊珠欲碎
신선 사람 밭두덕엔 옥 무더기 쌓였구려 / 仙人田畔玉成堆
뉘를 인해 황량한 이 경계를 그려 볼꼬 / 憑誰畫取荒涼景
마을 에운 온갖 나무 모두가 매화로세 / 雜樹圍村倂是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