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완당김정희 ▒

우신ㆍ사의ㆍ경언과 더불어 함께 지음[與右申士毅景言共賦] -완당 김정희-

천하한량 2007. 3. 13. 18:21
우신ㆍ사의ㆍ경언과 더불어 함께 지음[與右申士毅景言共賦]

이상한 꿈은 자주 서혈거를 놀랬어라 / 異夢頻驚鼠穴車
진속에 오래사니 진여를 깨닫겠네 / 久於塵俗悟眞如
잔 휘둘러 얼마 없는 햇볕을 붙잡고자 / 揮觴欲挽無多景
서가에 찬 못 본 책 속절없이 부끄럽네 / 充架空慙未觸書
얘기 밖에 학의 기운 공중을 비끼었고 / 鶴氣橫空言以外
졸음 끝에 솔소리 온 집을 삼키누나 / 松聲呑屋睡之餘
어여쁠사 그대는 가끔 서로 찾아 주니 / 憐君好事時相訪
양자의 살이와 고요하긴 똑같구만 / 絶似寥寥揚子居

[주D-001]양자 : 한(漢) 나라 양웅(揚雄)을 말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