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옹에게 부치다[寄泊翁] 3수 |
옹중 사람 방랑의 자취를 보소 / 甕人眞浪迹
온갖 풍상 귀밑만 하얗네그려 / 百刦鬢華明
세체는 새론 의를 참구하였고 / 世諦參新義
시 이름에 이 생을 맡겨 버렸네 / 詩名托此生
터럭 살펴 다른 물건 증별도 하고 / 檢毛徵異物
입 뚫리면 기정을 탈략하여라 / 弄吻脫奇情
영벽이 제 땅에서 일어나는데 / 瓴甓自地起
구태여 오성을 탄할 게 있소 / 何須殫五城
옹의 시가 오면 바로 송사가 되니 / 翁詩來輒訟
이 안을 밝혀내기 가장 어렵네 / 此案最難明
옹이 와서 시를 이야기하면 나는 농담으로 논박한 적이 많았음.
노련 기운 갈수록 적수 없어라 / 老氣逾無敵
작은 벼슬 우연히 삶을 붙였네 / 微官偶寄生
바다하늘 일찍이 꿈이 아슬코 / 海天曾遠夢
산중 밤엔 옛얘기 정이 많았네 / 山夜舊多情
서되 술을 마련할 길만 있다면 / 如辦三升醞
백 성을 부러워해 무엇하겠소 / 何須羨百城
이때 술빚는 것을 금하므로 옹의 시에 술 전별하는 작이 있음.
상기도 힘입어라 옹의 시 있어 / 尙賴翁詩在
한가닥의 광명을 뚫어가누나 / 能通一線明
깨친 동기 본래 곤히 터득했기에 / 悟機元因得
성문 또한 너무나 어리석다고 / 聲聞太憨生
봄 고와라 고래종 울리는 곳에 / 春麗鯨鏘處
꽃 붉어라 옥이 하얀 그 정이로세 / 花紅玉白情
강하는 만고에 흘러만 가니 / 江河流萬古
어느 뉘 오언성을 관리할 건고 / 誰管五言城
[주D-001]옹중 사람[甕人] : 문견이 좁은 사람을 말함.
[주D-002]영벽 : 벽돌을 말함. 《화서(化書)》에 "解瓴甓之音 則背膂澟森"이라 하였음.
[주D-003]오성 : 이백의 시에 "天上白玉京 十二樓五星"이 있음. 여기서는 가진 것이 넉넉함을 이름.
[주D-004]강하는……흘러만 가니 : 문장을 말함. 두보의 시에 "不廢江河萬古流"라 하였음.
[주D-005]오언성 : 오언시를 이름. 당 나라 시인 유장경(劉長卿)이 오언시를 잘하여 사람들이 오언장성(五言長城)이라 일컬었음.
[주D-002]영벽 : 벽돌을 말함. 《화서(化書)》에 "解瓴甓之音 則背膂澟森"이라 하였음.
[주D-003]오성 : 이백의 시에 "天上白玉京 十二樓五星"이 있음. 여기서는 가진 것이 넉넉함을 이름.
[주D-004]강하는……흘러만 가니 : 문장을 말함. 두보의 시에 "不廢江河萬古流"라 하였음.
[주D-005]오언성 : 오언시를 이름. 당 나라 시인 유장경(劉長卿)이 오언시를 잘하여 사람들이 오언장성(五言長城)이라 일컬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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