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와 작별하고 바로 백련산옥에 가서 벽상운에 차하다[別彛齋 轉往白蓮山屋 次壁上韻] 2수 |
봄바람에 이별을 한번 했더니 / 春風一爲別
이 땅이 거듭 마음 상하게 하네 / 此地重傷心
바라보니 가는 구름 아스라하고 / 悵望行雲遠
서성대니 지는 해 깊어만 가네 / 低回落日深
신선 사람 학주를 노래하는데 / 仙人吟鶴柱
재상들도 계림을 알고 있거던 / 宰相識鷄林
장차는 외로이 깃든 그곳에 / 將看孤棲處
파란 이끼 옛 탑을 침범해 오리 / 靑苔舊榻侵
손 보내고 그윽한 곳 찾아서 오니 / 送客尋幽至
애오라지 이별 마음 달래주누나 / 聊寬遠別心
주인은 무던히도 정을 주어라 / 主人相款款
작은 골짝 이처럼 깊단 말인가 / 小洞此深深
교묘히 푸른 산빛 간직해 두고 / 巧貯靑山色
알맞게 붉은 행임 배치하였네 / 安排紫杏林
벽 사이 무지개달 그림자 보소 / 壁間虹月影
어디라서 먼지 한 점 침노할 건고 / 不遣一塵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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