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영루(山映樓) |
한 곳에 또 한 곳이라 붉은 숲속엔 / 一一紅林裏
감도는 시내에다 갈라진 산이 / 廻溪復截巒
머언 종은 비에 잠겨 고요해지고 / 遙鍾沈雨寂
범패(梵唄)는 구름 속에 싸늘하구나 / 幽唄入雲寒
돌 늙으니 전생을 추억하여라 / 石老前生憶
산 깊으니 종일토록 구경 바쁘네 / 山深盡日看
연기 안개 언제나 장애 없으니 / 煙嵐無障住
오솔길이 사람 향해 너그럽구려 / 線路向人寬
또[又] 2수
일천 봉은 어지러이 둘러쌌는데 / 千峯紛匼匝
찬비는 산다락에 가득하구나 / 寒雨滿山樓
태고승 동쪽으로 돌아오는 날 / 太古歸東日
진흥왕 북방을 순수하던 때 / 眞興狩北秋
험고(險固) 요액(要阨) 지설로 말미암아라 / 險要由地設
소요 낭만 천유를 짓는군그래 / 漫汗作天遊
수곡도 알괘라 이와 같겠지 / 繡谷知如此
이 숲 저 숲 기름져 흐르려 하네 / 林林膩欲流
봉 그림자 횡측을 따라만 가니 / 峯影隨橫側
누에 있으면 바로 누에 꽉 차네 / 在樓仍滿樓
공을 고여 한 기운 둥그렇다면 / 支空團一氣
건을 쌓아 높은 가을 묶어 놓았군 / 積健束高秋
석름이라 상을 연상한다면 / 石廩聯奇相
천도라 장한 구경 비교도 하네 / 天都較壯遊
응당 원력을 다 베풀어서 / 秪應施願力
곤축은 서류를 진압했겠지 / 坤軸鎭西流
일본(一本)에는 다음과 같이 되어 있음.
석름 응당 나란히 빼어날 게고 / 石廩應聯秀
금경과도 아울러 솟아 오르리 / 金莖卽並抽
산왕이 온갖 힘을 다 베풀어서 / 山王施萬力
곤축으로 동류를 진압했구만 / 坤軸鎭東流
[주D-001]태고승 : 임제종(臨濟宗)을 말함.
[주D-002]천유 : 《장자(莊子)》 외물(外物)에 "胞有重閬 心有天遊"라 하였고, 그 주에 "有 繫也"라 했음.
[주D-003]석름 : 중국 형주부(衡州府) 형산(衡山)의 한 봉우리임.
[주D-004]천도 : 봉우리 이름인데, 중국 안휘성(安徽省) 흡현(歙縣) 황산(黃山)의 최고봉임.
[주D-002]천유 : 《장자(莊子)》 외물(外物)에 "胞有重閬 心有天遊"라 하였고, 그 주에 "有 繫也"라 했음.
[주D-003]석름 : 중국 형주부(衡州府) 형산(衡山)의 한 봉우리임.
[주D-004]천도 : 봉우리 이름인데, 중국 안휘성(安徽省) 흡현(歙縣) 황산(黃山)의 최고봉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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