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완당김정희 ▒

관음사에서 혼허에게 주다[觀音寺 贈混虛] -완당 김정희-

천하한량 2007. 3. 13. 17:59
관음사에서 혼허에게 주다[觀音寺 贈混虛]

중을 이끌고 상계에서 묵노라니 / 携僧上界宿
한 게에 만 인연이 가벼워지네 / 一偈萬緣輕
솔위 해는 신계를 툭 트여오고 / 松日敞神界
묏바람은 열정을 없애주누나 / 山風無熱情
창 안에는 다만 산빛깔인데 / 窓中只嶽色
절 속에는 들리는 게 매미의 소리 / 寺裏唯蟬聲
청색이라 마음을 전하는 글귀 / 淸塞心傳句
응당 세상 눈을 놀라게 하리 / 應敎世眼驚

[주D-001]청색이라……글귀 : 정곡(鄭谷)의 시에 "靈一心傳淸塞心 可公吟後楚公吟"이라 하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