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화사 천리가 주야운의 하압도를 본뜬 편면에 주제하다[走題金畵史千里 仿朱野雲荷鴨圖便面] |
주야운의 본 그림이 조촐하고 상쾌하여 / 野雲原筆頗瀟爽
꽃과 잎이 마주 보고 오리도 두 마린데 / 花葉相當鳧則兩
김천리는 거기서 또 절반을 빼버리고 / 千里巧思刪汰之
오리 하나 잎 하나라 도리어 기절하이 / 鳧一葉一還也奇
이게 비록 꽃은 없고 잎만이 붙었지만 / 雖是無花但有葉
다시금 생각하니 꽃 없는 게 별격이야 / 更覺無花格還別
서감의 팔만사천 게어(偈語)를 벌여놓고 / 書龕八萬四千偈
신화(薪火)에 나아가서 진체를 찾았구려 / 卽薪即火拈眞諦
[주C-001]김천리가……편면 : 천리(千里)는 화원(畫員) 김양기(金良驥)의 자인데 호는 긍원(肯園)으로, 단원(檀園) 홍도(弘道)의 아들임. 야운은 청 나라 주학년(朱鶴年)의 호임. 태주(太州) 사람인데 산수(山水)를 잘하여 의취가 한원(閑遠)하고 시습(時習)에 물들지 않아 대척자(大拓者)의 풍이 있었다. 겸하여 인물·사녀(士女)·화훼(花卉)·죽석(竹石)에 능하였음. 편면은 부채의 이칭임. 《한서(漢書)》 장창전(張敞傳)에 "自以便面拊馬"라 했고, 그 주에 안사고(顔師古)는 "편면은 낯을 가리는 것인데 대개 부채의 유이다. 사람을 보고자 아니할 때 이로써 얼굴을 가리면 편리하므로 편면이라 한다." 하였음.
[주D-001]팔만사천 : 《잡어(雜語)》에 "서천(西天)의 법에 물건의 많은 것을 드러내려면 언제나 팔만사천의 수를 든다. 교(敎)의 문이 많은 것을 들 때는 팔만사천의 법문이라고 한다." 하였음.
[주D-002]진체[眞諦] : 불가의 용어로 진실무망(眞實無妄)을 말함. 이를테면 세간법(世間法)은 속체(俗諦)라 하고 출세간법(出世間法)은 진체라 함.
[주D-001]팔만사천 : 《잡어(雜語)》에 "서천(西天)의 법에 물건의 많은 것을 드러내려면 언제나 팔만사천의 수를 든다. 교(敎)의 문이 많은 것을 들 때는 팔만사천의 법문이라고 한다." 하였음.
[주D-002]진체[眞諦] : 불가의 용어로 진실무망(眞實無妄)을 말함. 이를테면 세간법(世間法)은 속체(俗諦)라 하고 출세간법(出世間法)은 진체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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