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서(歐書)는 유중보(劉仲寶)에게서 나오고 저서(褚書)는 사능(史陵)에게서 나왔다. 그러나 반드시 유·사(劉史)만 아니라 육조(六朝)의 비판(碑版)으로 이중선(李仲璇)·장맹룡(張猛龍)·조준(刁遵)·고사군(高使君)과 시평(始平) 연간의 상(像) 및 위·제(魏齊)의 모든 조상(造象)이나 약방(藥方) 같은 것도 유·사의 소자출(所自出)이 아닌 것 없어 점·파(點波)나 간가(間架)가 하나도 감히 옛 법을 변개한 것이 없으니 이러기에 위로 종·색(鍾索)을 거슬러 가게 되는 것이다. 이 길을 말미암지 않고 곧장 산음(山陰)에 발을 붙이고자 하여 망령되이 진체(晉體)를 표방하여 난정(籣亭)·황정(黃庭)이 이와 같다고 한다면 이는 다 무지망작(無知妄作)에 돌아갈 뿐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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