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룡의 화련에 제하다[題趙熙龍畫聯] |
근자에 마른 붓과 바튼 먹을 가지고서 억지로 원(元) 나라 사람의 황한(荒寒)하고 간솔(簡率)한 것을 만들어내는 자들은 모두 자신을 속이고 나아가서는 사람을 속이는 것이다. 왕 우승(王右丞 왕유(王維))과 대소의 이 장군(李將軍)·조영양(趙令穰)·조 승지(趙承旨 조맹부(趙孟頫)) 같은 이들은 다 청록(靑綠)으로써 장점을 보였으니 대개 품격(品格)의 높낮음은 적(跡)에 있지 않고 뜻에 있는 것이다. 그 뜻을 아는 자는 비록 청록·니금(泥金)이라도 역시 좋으며 서도도 역시 그러하다.
[주D-001]대소의 이 장군(李將軍) : 이사훈(李思訓)은 당 종실(宗室)로서 개원(開元) 초에 팽국공(彭國公)의 봉(封)을 받았으며 금벽산수(金碧山水)를 잘 그려 필격(筆格)이 추경(遒勁)하였다. 당시 사람은 그가 좌무위대장군(左武衛大將軍)이 되었다 하여 이 장군이라 칭하였으며 북종(北宗)의 조(祖)가 되고 아들 소도(昭道)는 역시 산수로 유명하여 소이장군(小李將軍)이라 칭하였음.
[주D-002]조영양(趙令穰) : 송인(宋人)으로 자는 대년(大年)이요. 덕소(德昭)의 현손인데 벼슬은 숭신절도(崇信節度)·관찰유후(觀察留後)에 이르렀으며, 단오절에 자기가 그린 부를 진상하므로 인하여 철종(哲宗)의 칭찬을 받았다. 본디 미재(美才)와 고행(苦行)이 있어 한묵(翰墨)에 유심하고 더욱 초서에 공(工)했으며 죽자 영국공(榮國公)을 추봉하였음.
[주D-002]조영양(趙令穰) : 송인(宋人)으로 자는 대년(大年)이요. 덕소(德昭)의 현손인데 벼슬은 숭신절도(崇信節度)·관찰유후(觀察留後)에 이르렀으며, 단오절에 자기가 그린 부를 진상하므로 인하여 철종(哲宗)의 칭찬을 받았다. 본디 미재(美才)와 고행(苦行)이 있어 한묵(翰墨)에 유심하고 더욱 초서에 공(工)했으며 죽자 영국공(榮國公)을 추봉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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