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가 떠나갈 적에 편지를 부쳤는데 하마 받아 보았는지요. 봄이 한창 무르익어 산중의 온갖 꽃이 다 피었으니 선의 기쁨도 자유로우며 혹시 해상(海上)의 예전 놀이에 생각이 미치기도 하는가? 아리던 팔도 차츰 나아서 구애없이 원망없이 운용이 잘 되는가. 천한 몸은 구비(口鼻)의 풍증·화기로 상기도 고통을 당하니 맡겨둘 따름이지요. 허군이 가지고 간 향실(香室)의 편액은 과연 곧 받아 걸었는가. 마침 집 하인이 돌아가므로 그로 하여금 역로(歷路)에 잠깐 들르게 한 것이며 나머지는 뒤로 미루고 불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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