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병사 인식 에게 주다[與張兵使 寅植][3] |
청초(靑草)의 장기(瘴氣)는 지나가고 황매(黃梅)의 장기가 일어나니 이곳 사람들 집 문간에는 짙은 푸르름 일색이라 절물(節物)에 대한 감촉은 누구나 다 있겠지만 한인(恨人)과 기사(羈士)는 더욱 먼저 깨달을 게 아니겠소. 불신(佛辰)이 또 다가오는데 영감의 정후(政候)가 평안하며 어별(魚鼈)이 차츰 사람에게 가까이하는 기쁨도 있으려니와 손과 눈도 날로 익혀져 서투름이 없는지요. 여러 가지로 마음이 쓰이외다.
누인의 병은 여전히 잠겨 있어 봄이 가고 여름이 올 무렵에는 더욱 견디기 어려우니 남을 대해 이야기할 것도 못됩니다. 나머지는 별지에 있으므로 이만 되는 대로 적으며 식을 갖추지 않으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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