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시모음집 ▒

날마다 산을 봐도 또 보고 싶고〈居山詩〉-盓止-

천하한량 2007. 3. 8. 19:40
       
日日看山看不足/ 날마다 산을 봐도 또 보고 싶고
時時聽水聽無厭/ 물 소리 늘 들어도 싫증나잖네.
自然耳目皆淸快/ 저절로 귀와 눈 맑게 트이니
聲色中間好養恬/ 소리와 빛깔 속에 마음 기른다. 

 

산은 언제나 거기 그렇게 서 있고,

나는 언제나 여기 이렇게 산을 바라본다.

물은 쉬임 없이 흘러가며 無上의 설법을 들려준다.

산 빛을 채워 해맑고,

물소리로 씻어 깨끗해진 눈과 귀를 안으로 돌려

고요 속에 마음을 기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