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 상희 에 주다[與舍季相喜][4] |
《문편(文編)》에는 과연 재미있는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니네. 그러나 누구와 함께 맛볼 길이 없어 혼자서 보아 넘기노라니, 또한 무슨 맛이 있겠는가.
그리고 《뇌뢰락락서(磊磊落落書)》는 집에 등사본(謄寫本)이 있으니, 바라건대 나중에 오는 인편에 찾아 부쳐주는 것이 어떻겠는가? 명(明) 나라 말기 유민(遺民)에 관한 일은 그래도 여기에서 상고할 만한 것이 있는데, 그 거칠고 잡란스럽기가 매우 심하고 또 소루한 곳도 매우 많네. 그러나 또한 어찌하겠는가. 대체로 저서(著書)하기 어려움이 이러한 것이 있네.
중용설(中庸說)이 있다는 말은 일찍이 들었었는데, 이제 그 설을 보니, 역시 천고에 발명되지 못했던 뜻을 밝히어 두루 잘 다스려놓았네. 그러나 예전에 누가 이 설을 해놓았을 경우, 만약 청산(淸山)의 무리가 이것을 보았다면 또 일어나 쟁론을 하려고 했을 것이네.
역서(曆書)는 넉넉히 들여다 쓸 만한데, 또 약간권(若干卷)이 남아 있을 것이네. 그리고 만일 칠정력(七政曆)이 오거든, 보내는 대로 첩점(貼粘)하여 오는 대로 보내주면 될 것이네. 어찌 꼭 조만(早晩)을 따질 것이 있겠는가.
예해주진(藝海珠塵) 가운데서 뽑아놓은 책 한 권은 곧 《중성표(中星表)》 1권인데, 아배(兒輩)가 이를 수취(收取)해 놓았는지 모르겠으나, 요즘의 인편에 부쳐 보내는 것이 어떻겠는가?
당공첩(唐空帖) 3권은 그대로 도착했으나, 이 책이 이 3권뿐만이 아닌데 다만 3권이라고 말한 데 대해서는 대단히 괴이하고 의아스럽네. 당공첩과 한데 두었던 당선(唐扇)은 과연 아무 탈 없이 숫자대로 다 있더라던가? 또 10권 1갑(匣)으로 된, 지금 여기에 온 것과 같은 공첩이 강상루(江上樓) 가운데 종이로 바른 긴 문갑(文匣) 속에 들어 있는데, 이것 또한 수장(收藏)해 두었다던가? 懋及范金許門及使另收之
[주D-001]《뇌뢰락락서(磊磊落落書》 : 이덕무(李德懋)의 저서. 그 내용은 즉 명 의종(明毅宗)이 순국하고 여러 충신들이 절사한 갑신년(1644) 이후의 명 나라 유민(遺民)들을 채록하여 전(傳)을 만든 것으로, 모두 7권으로 되어 있다.
[주D-002]청산(淸山) : 김선신(金善臣)의 호. 일찍이 통신사(通信使) 김죽리(金竹里)의 서기(書記)로 일본(日本)에 수행했던 사람인데, 경학(經學)에 대한 변설(辨說)이 많았던 것으로 전한다.
[주D-003]예해주진(藝海珠塵) : 청(淸) 나라 때 오성란(吳省蘭)이 편찬한 총서(叢書)의 이름인데, 여기에 역시 청나라 서조준(徐朝俊)의 저서인《중성표(中星表)》 1권이 들어 있다.
[주D-004]懋及…收之 : 이 부분은 오자(誤字)가 있는 듯, 글이 이해되지 않는 곳이 있어 우선 번역에서 제외하였다.
[주D-002]청산(淸山) : 김선신(金善臣)의 호. 일찍이 통신사(通信使) 김죽리(金竹里)의 서기(書記)로 일본(日本)에 수행했던 사람인데, 경학(經學)에 대한 변설(辨說)이 많았던 것으로 전한다.
[주D-003]예해주진(藝海珠塵) : 청(淸) 나라 때 오성란(吳省蘭)이 편찬한 총서(叢書)의 이름인데, 여기에 역시 청나라 서조준(徐朝俊)의 저서인《중성표(中星表)》 1권이 들어 있다.
[주D-004]懋及…收之 : 이 부분은 오자(誤字)가 있는 듯, 글이 이해되지 않는 곳이 있어 우선 번역에서 제외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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