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정선생글 ▒

신선각(神仙閣)에 오르니(경상도 울산)-이곡(李穀)-

천하한량 2007. 3. 2. 02:12

 

손이 있어 신선각(神仙閣)에 오르니,

 

어느 사람이 술 실은 배 저어 오는가.

 

벼슬하다 보니 하늘가에 온 줄 깨닫지 못하고,

 

강 길엔 풀만 무성하구나.

 

포구 저 멀리 붉은 해 나직한데,

 

외로운 마을엔 푸른 연기 올라오네.

 

떠나온 정 근심되어 함께 멀고 먼데,

 

세월은 강물처럼 달아나누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