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연명시집 ▒

歸園田居 1 <귀원전거 1>

천하한량 2007. 2. 25. 22:07

陶淵明

 

 

歸園田居 1 <귀원전거 1>



少無適俗韻  소무적속운  어려서 부터 세상과 어울리지 못하고
性本愛丘山  
성본애구산  본래 성품이 산을 좋아 했다
誤落塵網中  
오락진망중  하지만, 세상의 먼지 속 그물에 빠져
一去三十年  
일거삼십년  어느덧 삼십 년이 지났다
羈鳥戀舊林  
기조연구림  떠돌던 새는 자신이 놀던 숲을 그리워하고
池魚思故淵  
지어사고연  연못의 고기는 옛 물을 생각하듯이
開荒南野際  
개황남야제  나도 거친 남쪽 밭을 가꾸워
守拙歸園田  
수졸귀원전  전원에 돌아가 자연에 묻혀 살리라
方宅十餘畝  
방택십여묘  3백 여평 대지위에
草屋八九間  
초옥팔구간  초 졸한 여덟 아홉 간의 방을 마련하고
楡柳蔭後瞻  
유류음후첨  느릅나무와 버드나무는 처마를 덮어
桃李羅堂前  
도리나당전  복숭아 자두나무가 마당을 덥네
曖曖遠人村  
애애원인촌  여기서 먼 곳에 인가가 있어
依依墟里煙  
의의허리연  가물가물 마을 연기 피어 오르고
狗吠深巷中  
구폐심항중  마을에서 개 짖는 소리 들리며
鷄鳴桑樹顚  
계명상수전  뽕나무 위에서는 닭 우는 소리 들리며
戶庭無盡雜  
호정무진잡  집 안에는 잡스런 일 없이
虛室有餘閒  
허실유여한  텅 빈 방안은 한가롭다
久在樊籠裏  
구재번롱리  오랫동안 새장 대처에 갇혀 살다가
復得返自然  
부득반자연  이제야 자연으로 돌아왔네

 

 

■ 註釋 


歸園田居 /전원의 집으로 돌아오다. 詩題가 歸園田居로 된 판본도 있다. 居는 집.거처 환경의 뜻. 少無適俗韻 /어려서 부터 속된 기풍에 맞지 않았다. 適은 맞는다. 어울리다.적응하다. 俗韻 /세속적인 기풍이나 분위기. 즉 俗風. 性本愛丘山 /성품이 본래 산을 좋아한다. 論語에 있다.어진 자는 산을 즐긴다<仁者樂山>.즉 도연명의 천성은 어질다. 丘山 /언덕이나 山. 邱는 丘와 같다. 誤落 /잘못하여 �옛沮낫�. 塵網中 /티끌 세상의 그물 속. 추하게 엉키고 구속 많은 벼슬살이란 뜻. 塵은 塵世. 塵俗 網은 그물. 一去 /훌쩍 지나가다. 羈鳥 /나그네로 떠도는 새. 羈는 나그네 또는 客寓의 뜻. 戀舊林 /본래 자라던 자연의 숲을 그리워 한다. 池魚/ 연못에 갇인 물고기. 思故淵 /옛날에 놀던 자연의 못을 그리워 한다. 開荒/ 황무지를 개간하여 농사를 짓겠다는 뜻. 守拙/ 어리석음을 지킨다. 老子에 있다<大巧若拙>. 蔭後瞻 /陰은 그늘지어 시원하게 덥어 가린다. 瞻은 처마 끝. 墟里/ 한적한 농촌. 虛室 /靜虛한 방. 또는 마음. 莊子에 닫혀진 텅 빈 어두운 방에 햇빛이 들면 희게 돋보인다. <人間世篇>

 

■ 解說


이 詩는 陶淵明의 참 모습을 보여주는 그의 대표적 걸작이다. 대략 42세에 지은 것이며, 전 해에 벼슬을 버리고 돌아 오면서 歸去來辭를 지었다. 원래부터 淵明은 自然의 山川을 좋아 했다. 하지만 집이 가난하여 벼슬 살 이에 나갔으나, 중상과 모략이 판치는 당시 시대가 연명에게 맞을 리 없었다. 그 돌아오는 마음을 잘 표현 한 글이 이 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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