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연명시집 ▒

庚子歲五月中從都還阻風於規林二首 <바람에 길 막히고 2수>

천하한량 2007. 2. 24. 19:28

 

陶淵明

 

 

庚子歲五月中從都還阻風於規林二首 <바람에 길 막히고 2>
 

自古歎行役  자고탄행역  자고로 벼슬살이 어렵다 했거늘
我今始知之 
아금시지지  이제야 내가 알았노라
山川一何廣 
산천일하광  앞에는 크고 넓은 산과 강이 있고
巽坎難與期 
손감난여기  비 바람은 예측할 수가 없으며
崩浪괄天響 
불랑괄천향  쏟아져 내리는 물은 하늘을 울리고
長風無息時 
장풍무식시  세찬 바람은 쉬지않고 불어온다
久遊戀所生 
구유연소생  오래 떠돌다 부모가 그리워 돌아가는 내가
如何淹材玆 
여하엄재자  어찌 이 곳에서 머물 수 있으랴
靜念園林好
 정념원림호  본래 마음속 깊이 전원을 좋아하는 나는
人間良可辭 
인간양가사  마땅히 속세의 벼슬을 버려야지
當年거有幾 
당연거유기  젊은 시절이 길지도 않거늘
縱心復何疑 
종심부하의  마음 따라 다시는 망서리지 않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