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연명시집 ▒

癸卯歲始春懷古田舍 二

천하한량 2007. 2. 24. 19:26

陶淵明

 

 

癸卯歲始春懷古田舍 二

先師有遺訓 
선사유유훈  공자가 가르친 글에는 
憂道不憂貧 
우도불우빈  도를 걱정하되 가난은 걱정 말라고
瞻望邈難逮 
첨망막난체  높은 경지 쫒기 어렵지만
轉欲志長勤 
전욕지장근  오래도록 애써볼까 하노라
秉뢰歡時務 
병뢰환시무  손수 쟁기 메고 기쁘게 농사 짖고
解顔勸農人 
해안권농인  웃는 얼굴로 농부를 격려 한다
平주交遠風 
평주교원풍  넓고 평평한 밭에 찬바람부니
良苗亦懷新 
양묘역회신  싱싱한 새싹이 알을 품었구나
雖未量歲功 
수미량세공  가을의 수확은 장담하기 어렵지만
즉事多所欣 
즉사다소흔  농사 자체가 기쁘기 한량 없네
耕種有時息 
경종유시식  밭 갈고 씨 뿌리다 밭 두렁에 쉰다
行者無問津 
행자무문진  오가는 사람 없어 나루터 가는 길 묻지 않는다. 
日入相與歸 
일입상여귀  날 저물면 돌아와
壺漿勞近隣 
호장노근린  술 항아리 꺼내어 이웃 사람들 위로하네
長吟掩柴門 
장음엄시문  사립문 단은 채 깊어 가는 정담 나누며
요爲膿畝民 
요위농무민  한가로이 밭 가는 농부가 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