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낙천시집 ▒

慈烏夜啼 <밤에 우는 까마귀>

천하한량 2007. 2. 23. 21:15

제목 : 慈烏夜啼

白樂天

 

 

慈烏夜啼 <밤에 우는 까마귀>


 
慈烏失其母 
자오실기모  까마귀 새끼가 어미를 잃고
啞啞吐哀音 
아아토애음  슬픈 울음을 토하며 우네
晝夜不飛去 
주야부비거  밤 낮으로 날지도 않고
經年守故林 
경년수고림  해가 저도 둥지를 지키고 있구나
夜夜夜半啼 
야야야반제  한 밤중에도 울어
聞者爲沾襟 
문자위첨금  듣는 이의 눈시울을 적신다
聲中如告訴 
성중여고소  깊은 사연을 담은 듯한 울음은
未盡反哺心 
미진반포심  필시, 못 다한 그리움의 애절한 마음
百鳥豈無母 
백조개무모  새마다 어찌 어미가 없겠는가
爾獨哀怨深 
이독애원심  유독 너만 애절한 마음이 깊구나
應是母慈重 
응시모자중  어미의 깊은 사랑을 받았으니
使爾悲不任 
사이비부임  슬픔을 아는 구나
昔有吳起者 
석유오기자  옛날 오기라는 자는
母歿喪不臨 
모몰상불임  부모가 죽어도 가지 않았다는데
哀哉若此輩 
애재야차배  슬프구나 그 같은 무리들은
其心不如禽 
기심부여금  그 마음이 날짐승만도 못하구나
慈烏彼慈烏 
자오피자오  자애로운 새끼 까마귀
鳥中之曾參 
조중지증삼  새 중에 효자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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