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낙천시집 ▒

母別子 <모자의 이별>

천하한량 2007. 2. 23. 21:13

제목 : 母別子

白樂天

 

 

母別子 <모자의 이별>

 

 

母別子   子別母  모별자자별모    어미는 자식과 헤어지고 자식은 어머니와 헤어지네
白日無光哭聲苦 
백일무광곡성고  태양도 빛을 잃어 곡소리 처절하다
關西驃騎大將軍 
관서표기대장군  관서의 표기대장군은
去年破虜新策勳 
거년파로신책훈  오랑캐를 무찌르고 큰 공을 세워서
勅賜金錢二百萬 
칙사금전이백만  천자에게 이백만량 상을 받아
洛陽迎得如花人 
낙양영득여화인  꽃 같은 여인을 낙양에서 얻었다네
新人迎來舊人棄 
신인영래구인기  새 여인 얻고는 본 처를 버리니
掌上蓮花眼中刺 
장상연화안중자  손바닥의 연꽃이듯 눈에 가시이듯
迎新棄舊未足悲 
영신기구미족비  새부인 얻어 버림받음 견디겠으나
悲在君家留兩兒 
비재군가유양아  집에 남겨진 두 아이를 어찌하리
一始扶行一初坐 
일시부행일초좌  겨우 걷고, 앉는데
坐啼行哭牽人衣 
좌제행곡견인의  아이들 울며 불며 매달리네
以汝夫婦新燕婉 
이여부부신연완  그대들 새로이 부부 된 덕에
使我母子生別離 
사아모자생별리  우리 모자 생이별하게 되었네
不如林中烏與鵲 
불여임중오여작  숲 속의 까마귀나 까치만도 못하구나
母不失雛雄伴雌 
모불실추웅반자  어미 새끼 함께하며 암수 짝하거늘
應似園中桃李樹 
응사원중도이수  우리 모자 뜰 안 복숭아 오얏 같이
花落隨風子在枝 
화락수풍자재지  바람에 꽃잎 지고 열매만 남는구나
新人新人聽我語 
신인신인청아어  새댁이여 내 말을 잘 들어시요
洛陽無限紅樓女 
낙양무한홍루여  낙양에는 홍루의 미인이 수없이 많아
但願將軍重立功 
단원장군중입공  장군이 다시 공을 세우면
更有新人勝於汝 
갱유신인승어여  그대보다 더 예쁜 사람 얻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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