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시모음집 ▒

夜起 야기 밤에 일어나(황준헌 1848~1905)

천하한량 2007. 2. 22. 20:19
夜起  야기    밤에 일어나

 

   黃遵憲   황준헌 1848~1905

 

 

   千聲簷鐵百淋鈴   천성첨철백림령   처마끝 수없는 소리는 쇠방울 소리

   雨橫風狂暫一停   우횡풍광잠일정   몰아치는 비 불어오는 바람에 잠시 멎었다

 

   正望鷄鳴天下白   정망계명천하백   닭 울자 천하가 밝아지기 바랐는데

   又驚鵝擊海東靑   우경아격해동청   거위가 송골매를 쳐다니 다시또 놀랐도다

 

   沈陰曀曀何多日   침음에에하다일   구름끼어 어둑한 날이 어찌 그리도 많은지

   殘月暉暉尙幾星   잔월휘휘상기성   반짝이는 그믐달, 아직도 몇 개의 별이 있는가

 

   斗室蒼茫吾獨立   두실창망오독립   창망한 좁은 방에 나 홀로 서있나니

   萬家酣夢幾人醒   만가감몽기인성   온 세상은 단꿈 속인데 몇 사람이나 깨어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