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시모음집 ▒

奉別蘇判書世讓 봉별소판서세양 소판서 세양을 보내며(황진이 1506~15

천하한량 2007. 2. 22. 20:21

 

    奉別蘇判書世讓   봉별소판서세양    소판서 세양을 보내며

 

     黃眞伊(朝鮮)  황진이 1506~1544

 

 

     月下庭梧盡    월하정오진    달빛어린 뜰에는 오동잎 지고

     霜中夜菊黃    상중야국황    서리맞은 들국화 노랗게 피었네

 

     樓高天一尺    루고천일척    누대는 높고 높아 하늘에 닿을듯

     人醉酒千觴    인취주천상    오가는 술잔은 취해도 끝이 없네

 

     流水和琴冷    류수화금랭    흐르는 물소리는 거문고 가락에 싸늘하고

     梅花入笛香    매화입적향    매화는 피리곡조에 젖어 향기로와라

 

     明朝相別後    명조상별후    내일 아침 눈물지며 이별한 뒤에

     情與碧派長    정여벽파장    그리운 정은 강물되어 이어지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