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시모음집 ▒

宿山寺 숙산사 절에서 하루저녁 (항사)

천하한량 2007. 2. 22. 19:58
宿山寺  숙산사    절에서 하루저녁

 

     項斯(唐)  항사  

 

 

     栗葉重重覆翠微   율엽중중복취미   밤나무 숲 무성하여 푸른 산기운을 덮고   

     黃昏溪上語人稀   황혼계상어인희   황혼의 개울가에 사람 소리 드물어라    

 

     月明古寺客初到   월명고사객초도   달 밝은 옛 절에 처음으로 와보니    

     風動閒門僧未歸   풍동한문승미귀   바람 이는 한적한 절에 스님도 돌아오지 않았소  

 

     山果經霜多自落   산과경상다자락   서리 맞은 산 속 과일나무, 열매 떨어지고   

     水螢穿竹不停飛   수형천죽불정비   대숲을 뚫고 나는 물가의 반딧불, 쉬지 않고 나르네  

 

     中霄能得幾時睡   중소능득기시수   밤늦도록 얼마나 잠을 잤을까   

     又聽鐘聲催着衣   우청종성최착의   벌써 종소리 울려, 옷 입으라 재촉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