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시모음집 ▒

山中味 산중미 산 중의 맛 (함허기화 1376~1433)

천하한량 2007. 2. 22. 19:56
山中味   산중미      산 중의 맛  

             

     涵虛己和  함허기화 1376~1433

 

 

     山深谷密無人到   산심곡밀무인도   산 깊고, 골도 깊어 찾는 사람이 없고  

     盡日寥寥絶世錄   진일요요절세연   온종일 고요하니 세상인연 끊어졌네  

 

     晝則閑看雲出岫   주측한간운출수   낮이 되면 한가히 산봉우리에 솟은 구름을 보고

     夜乘空見月當天   야래공견월당천   밤이오면 공허이 중천에 뜬 달을 본다

 

     爐間馥郁茶烟氣   로간복욱차연기   화로에는 차향기와 연기 피어오느고   

     堂上氤氳王篆煙   당상인온옥전연   당 위에는 꼬불대는 향연이 어려있네

 

     不夢人間瑄擾事   불몽인간훤요사   시끄러운 세상일 꿈꾸지 아니하고  

     坦將禪悅坐經年   단장선열죄경년   다만 앉아서 禪悅 즐기며 세월 보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