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시모음집 ▒

秋風辭 추풍사 가을 바람 부는데(한무제)

천하한량 2007. 2. 21. 20:53
秋風辭  추풍사    가을 바람 부는데

 

  漢武帝  한무제

 

 

  秋風起兮白雲飛     추풍기혜백운비     가을 바람 분다 흰구름 날아간다

  草木黃落兮雁南歸   초목황락혜안남귀   초목은 시들어 떨어지고 기러기떼 남쪽으로 날아온다

 

  蘭有秀兮菊有芳     난유수혜국유방     난초 꽃 아름답고 국화향기 그윽하다

  懷佳人兮不能忘     회가인혜불능망     미녀들 생각난다, 잊을 수가 없구나

 

  汎樓船兮濟汾河     범루선혜제분하     누선를 띄워서 분하를 건너며

  橫中流兮揚素波     횡중류혜양소파     강 한가운데 세우니 뱃기슭에 흰 물결 부딪힌다

 

  簫鼓鳴兮發棹歌     소고명혜발도가     피리소리 북소리 울리며 선원들의 뱃노래 시작된다

  歡樂極兮哀情多     환락극혜애정다     환락이 절정에 이르자 오히려 슬픔의 정이 몸에 스민다

  少壯幾時兮奈老何   소장기시혜내로하   젊은 날이 그 얼마리 늙음이 오는 것을 어찌하리오